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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포레스트’는 한국의 자연, 숲이 아름답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준 드라마였다.
지난 19일 KBS 2TV 수목드라마 ‘포레스트’(극본 이선영 연출 오종록)가 종영했다. 정영재(조보아)는 물 트라우마를 극복, 사실은 친부모가 마지막 순간에는 자신을 살리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총에 맞아 정신을 잃었던 강산혁(박해진)의 경우 깨어났으며 복수도 성공했다. 이날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모습이 엔딩을 장식, 드라마의 팬들을 즐겁게 했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현장 촬영 거리만 2만km가 될 정도로 예쁘고 아름다운 곳들을 찾아다녔다. 촬영을 하러 온 건지 피톤치드 맡으며 힐링하러 온 건지 헛갈릴 정도로 촬영했다. 저희가 느꼈던 것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던 조보아.
다른 건 차치하더라도, 조보아의 바람만 두고 본다면 ‘포레스트’는 성공한 드라마라 할 수 있다. 안방극장까지 피톤치드가 느껴질 듯한 화면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싱그러운 산의 모습이 담겨 있다. 배우 이상으로 산을 예쁘게 담아주셨다”는 박해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그런 영상이 매회 가득했다.
‘포레스트’가 담아낸 숲은 몇몇 배우들의, 때때로 어색한 연기와 더불어, 종종 등장하는 오글거리는 대사를 환기하는 역할도 했다. 아쉬움을 남기는 대본을 어느 정도 상쇄시키는 마력도 발휘했다. 몰입이 깨질 때 등장하는 아름다운 풍광은 시청자가 조금이라도 더 화면을 주시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으며 싱그러운 숲과 냇가, 귀를 잠시 쉬게 하는 자연의 소리가 힐링을 선사했다.
여러모로 안타까움을 안긴 ‘포레스트’지만, 119 특수구조대의 생활과 애환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는 점 또한 의미 있었다.
[사진 = IHQ 제공,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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