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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얼짱시대' 출신 인기 BJ 이치훈이 32세라는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배우 故 문지윤에 이어 급성 패혈증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의 슬픔을 자아냈다.
이치훈은 19일 오전 사망했다. 지인들의 말에 따르면 사인은 급성 패혈증이라고 한다.
앞서 13일 이치훈은 "이틀 전부터 임파선염 때문에 병원을 들락거렸는데 오늘은 강력한 몸살까지 추가됐다. 부디 코로나19가 아니길. 마우스 쥘 힘조차 나지 않아 모바일로 공지 남긴다"라고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온라인 방송 휴방을 공지한 바 있다.
이후 끝내 비보가 전해진 것. 특히나 이틀 새 30대 청년들의 연이은 안타까운 죽음에 대중을 충격에 빠트렸다. 18일 배우 故 문지윤에 이어 이치훈까지 급성 패혈증으로 숨을 거두며 큰 충격을 안긴 상황이다.
이치훈의 빈소는 차리지 않았으며, 오늘(20일) 오후 12시 '무빈소 장례'로 진행됐다. 무빈소 장례란 빈소를 차리지 않고 입관식 진행 후 발인해 화장하는 간소화된 장례식을 말한다.
고인의 지인인 BJ 세야는 19일 방송 중 "(이)치훈 형이 하늘나라로 갔다"라며 "그런데 장례식장에도 코로나19 때문에 못 간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치훈 형 어머니께서 (장례식을) 치르기 싫어하신다. 그래서 장례식은 하지 않고 입관식만 진행된다"라고 말했다.
BJ 세야는 고인의 사인에 대해 "급성 패혈증 때문이라고 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치훈 형이 며칠 전부터 몸이 아파서 휴방을 하지 않았나"라고 언급하며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응급실에서 안 받아줬다. 검사 결과 코로나19가 아닌 걸로 나와서 그제야 입원을 했는데 이미 뇌에 안 좋은 게 생겨버렸다고 한다. 결국 코로나19 때문에 치료가 늦어져서 그렇게 됐다고 들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또 다른 지인 A 씨는 이치훈의 비보 최초 기사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라는 잘못된 보도가 나온 것에 분개했다. 그는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구나. 이런 추측성 거짓 기사를 쓰나. 헛 소리 좀 듣지 말고 기사 쓰려면 똑바로 써라"라고 일갈했다.
이와 함께 이치훈의 사망 타임라인을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이에 따르면 이치훈은 이달 10일 목 표면에 볼록 튀어나온 혹이 보여 11일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당시 진단 결과는 '큰 건 아니고 임파선염'이었다.
14일에는 근육통에 이비인후과를 재방문, 해열제를 먹고 나아진 듯 했다.
16일 다시 이비인후과를 찾은 이치훈은 링거를 맞다 구토를 했다. 이날에 대해 A 씨는 "이치훈의 임파선염은 나아졌다 하다가 밤에 세브란스 응급실에 어머니랑 갔다. 그런데 격리실이 꽉 찼다고 보건소나 다른 응급실에 가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17일에는 '고열에 검은 토를 하고 말도 잘 못 알아듣고, (말도) 못하고 초점이 없었다고 한다. 저녁에 구급차를 불러서 세브란스 병원 검진을 새벽에 들어갔고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안 나와서 아직 검사를 못 해준다고 함'이라는 상황을 겪었다.
또한 '항생제 스테로이드 투약 시작. 의식은 있지만 의사소통 잘 안 됨. 저녁 9시쯤 고비가 왔다고 한다'라고 전해졌다.
18일 오전에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이치훈. A 씨는 '이날 저녁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MRI를 찍고 저녁에 세균성 뇌염 판정. 뇌와 폐에도 퍼져 있다 함'이라고 알렸다. 결국 이치훈은 19일 오전 5시쯤 패혈증으로 사망했다는 것이다.
A 씨는 "뭐가 그리 급해서 빨리 떠났어. 신이 네가 너무 착하고 예뻐서 욕심이 났나. '우리 다 행복해지자' 한지 얼마나 지났다고 죽도록 고생만하다 이제 좀 살만해졌다고 기뻐하더니, 벌써 가는 게 말이 되냐. 나 친구 없는 거 알면서, 어머님은 또 어떻게 하라고 너무하다 치훈아. 이제 테디 볼 때마다 네 생각 날 텐데 어떻게 버텨야 하나. 누나가 곧 갈테니깐 아프지 말고 잘 기다리고 있어. 정말 너무 보고 싶다. 사랑해 동생아"라는 추모글을 올려 먹먹함을 더했다.
[사진 = 이치훈 인스타그램]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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