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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가 성형 수술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좋다')에서 제작진은 남현희에게 "운동할 때 속눈썹이 눈에 찔려서 쌍꺼풀 수술 한 거잖아?"라고 물었다.
이에 남현희는 "그렇다"고 답한 후 "내가 쌍꺼풀 수술을 하고 싶어서 한 건 맞는데 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아 한 거다. 그런데 허락해준 적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토로했다.
지난 2006년 펜싱 협회는 성형 수술 때문에 훈련을 게을리 했다며 남현희에게 2년간 자격을 박탈하는 중징계를 내렸었다.
이에 대해 남현희는 "쌍꺼풀 수술을 하고 돌아와 보니 난리가 나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들리는 얘기가 '누가 수술하라고 허락했어? 그 사람을 자를 거야'였다. 그러니까 '내 수술을 허락해준 선생님 중에 누군가가 선수촌에서 잘린다'는 얘기니까 내가 힘들어지는 선택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내가 허락을 안 받고 했으니 '너는 선수 자격 정지 2년 징계' 이렇게 되어버린 거야. 그럼 사실상 '선수를 그만 둬'라는 소리인데 (징계가) 너무하다고 생각했다"고 추가했다. 이후 남현희의 징계는 6개월로 축소됐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가 '펜싱에 망신을 주고 있다'는 느낌이 굉장히 컸다. 자책감이 들었기 때문에. 그래서 운동을 한 번도 '그만두고 싶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그때는 '죽고 싶다, 펜싱을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진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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