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체포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조주빈씨(24)가 25일 마스크를 벗은 채 얼굴을 처음 드러냈다.
조씨는 이날 오전 8시께 검찰 송치를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면서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말씀 드린다"고 했다.
이어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기자들이 음란물 유포 혐의 인정하느냐, 미성년자에게 죄책감이 없느냐 등의 질문을 했지만 그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어 취재진을 빠져나가 차량에 탑승한 뒤 검찰로 송치됐다.
이 과정에서 네티즌들은 그가 왜 처음부터 손석희, 김웅, 윤장현 이름을 언급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서울시 경찰청에서도 이들을 언급한 이유에 대해 '모르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어 충격을 안기고 있다.
그는 2018년 3월까지 6개월 동안 NGO단체 자원봉사자로 성실하게 활동하는 등 철저한 이중생활을 했다.
앞서 민갑룡 청장은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을 통해 "'박사방'의 조력자, 영상 제작자, 성착취물 영상을 소지·유포한 자 등 가담자 전원에 대해서도 경찰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면서, "향후 수사가 마무리되면 관련 절차와 규정에 따라 불법 행위자를 엄정히 사법처리하고 신상공개도 검토하는 등 단호히 조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성 연예인들은 조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자신들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한 사실에 분노를 표출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YTN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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