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양심이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메이저리그 슈퍼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드래프트 축소 움직임을 정면 비판했다. 올해 드래프트는 기존 40라운드가 아닌 5~10라운드로 개최하기로 했다. 계약금도 2021년까지 분할 지급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드래프트를 축소하기로 한 건 코로나19에 의한 셧다운이 구단들의 재정을 악화하기 때문이다. 구단들은 드래프트를 통해 지출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보라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USA 투데이에 "미국이 위험한 상황에 처한 건 놀라운 일"이라면서 "공격 포인트 중 하나가 항상 형편 없는 드래프트 선수들이다. 야구에 대해 열정적인 이 젊은이들에 대해 구단주들이 이렇게 하는 건 양심이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결국 보라스는 예년보다 늘어날 드래프트 미지명자들이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더 많은 선수가 대학에 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상위 200명 중에서 뽑히지 않는 선수도 학교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보라스는 "나는 대학 진학을 지지한다. 정말 나를 괴롭히는 건 5라운드 밖에 있는 선수들이 계약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마이너리그 팀을 유망주로 채우기 위해선 10라운드가 필요하다. 고등학교 6라운드 유망주도 좋은 선수다. 대학에 가지 못한 8라운드 선수도 훌륭한 선수다. 그들도 메이저리그 올스타가 될 수 있다. 유망주들에게 많은 선택권을 주지 않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USA 투데이는 "보라스는 예상 매출 손실이 줄어들더라도 아마추어 선수들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되길 바란다. 드래프트 축소에 대한 초안은 심각한 파장과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짚었다.
[스캇 보라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