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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자몽 리그와 선인장 리그.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올 시즌에 한해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대신 자몽리그(그레이프프루트리그)와 선인장리그(켁터스리그)로 재편을 추진한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만 불리던 자몽리그와 선인장리그를 정규시즌에도 적용하자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주로 애리조나주와 플로리다주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미국에서 기후가 가장 따뜻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 모인 팀들끼리 시범경기를 진행했다. 미국 언론들은 애리조나에서 모인 팀들간의 경기를 선인장리그, 플로리다에서 모인 팀들간의 경기를 자몽리그로 불러왔다.
USA 투데이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는 2020시즌 전통적인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를 없애고 6개 디비전으로 재편하는 급진적인 계획을 논의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가운데 이동을 줄이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30개팀 모두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에 있는 스프링캠프지로 돌아가 두 주에서만 정규시즌 경기를 치를 것이다"라고 밝혔다.
USA 투데이가 공개한 디비전 재편은 다음과 같다. 자몽리그 북부지구에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남부지구에 보스턴 레드삭스, 미네소타 트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탬파베이 레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동부지구에 워싱턴 내셔널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메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애미 말린스다.
선인장리그 북동부지구에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콜로라도 로키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서부지구에 LA 다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LA 에인절스, 북서부지구에 밀워크 블루어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 캔자스시티 로열스다.
USA 투데이는 "선인장리그는 모든 팀이 차로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한다. 애리조나-플로리다 계획은 팀들이 홈 베이스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 장점이 있다. 사용할 수 있는 야구장만 26개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USA 투데이는 더블헤더, 지명타자 제도 등을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드시리즈는 양 리그 우승자가 11월 말에 돔구장에서 진행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LA 에인절스의 야구 운영 부문 수석 고문 토니 라 루사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 왜 어떤 대안을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가. 우리는 포기할 수 없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지.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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