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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갈 곳을 잃은 도쿄올림픽 성화를 내년 봉송까지 보관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는 12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올림픽 1년 연기로 인해 성화를 1년간 보관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도쿄올림픽 성화는 지난 3월 12일 그리스에서 채화돼 같은 달 20일 일본 후쿠시마현에 도착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나흘 뒤인 24일 대회 1년 연기가 결정됐고, 후쿠시마 J빌리지에서 시작 예정이었던 성화 봉송 역시 연기됐다.
이에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일부터 30일까지 성화를 J빌리지에 전시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지난 4일과 5일 성화를 보러 1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이마저도 중단됐다.
조직위원회는 결국 IOC와 상의 끝에 내년 3월 봉송까지 성화를 보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보관 장소는 보안 상 비공개다. 무토 도시로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조직위원회가 보관하기로 결정했으나 장소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직위원회 측은 “성화를 보관할 여러 랜턴을 준비하고 등유를 수시로 주입하며 성화가 불을 잃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IOC에 따르면 올림픽의 상징인 성화는 대회 폐막까지 타올라야한다고 명시돼 있다.
[도쿄올림픽 성화.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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