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적응 중인 김광현, SK 경기는? "결과를 본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과를 본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메이저리그 2020시즌이 코로나19로 셧다운 된 뒤 스프링캠프지에 사실상 고립됐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로 이사했고, 7월 초에 개막하는 시즌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MLB.com은 19일(이하 한국시각) 김광현의 통역을 통해 김광현의 근황을 전했다. 세인트루이스의 한 아파트로 이사한 김광현은 불펜 세션 포함, 매주 다섯 차례 투구를 소화한다. 두 차례는 단거리 달리기를 하며 하체근력 강화를 한다.

김광현의 통역은 "어렵지만 우리만 그런 건 아니다.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다. 야구계 뿐만 아니라 의료진 등 다른 사람들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김광현과 마이크 쉴트 감독, 마이크 매덕스 투수코치와의 소통을 적극 돕는다.

아담 웨인라이트의 도움도 받는다. MLB.com은 "김광현은 최대한 준비하고 싶어 한다. 웨인라이트에 대해 리그에 대한 질문을 퍼붓는다. 웨인라이트는 메이저리그 30개 구장을 모두 방문해봤고, 김광현에게 다른 조건에서의 투구 방법에 대한 팁을 줬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김광현은 "이 경기장의 특성이 어떤지, 바람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경기장에 갈 때 뭘 기대해야 할지. 그런 것들을 물어봤다. 웨인라이트는 정말 부지런하다. 지금 당장 힘든 시기인데도 몸매를 유지할 줄 안다"라고 했다.

또한, MLB.com에 따르면 김광현은 미주리주의 운전면허증을 취득했다. 국제운전면허증을 갖고 있지만, 유효기간보다 더 오래 미주리주에 머물러야 하기 때문이다. 개인시간에는 비디오게임도 하고 영화도 본다.

친정 SK 와이번스의 경기는 봤을까. MLB.com은 "김광현은 몇 주 전에 개막한 KBO리그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김광현이 사는 아파트의 케이블에 중계가 나오지 않고, SK는 1승10패로 좋은 출발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김광현은 "결과를 본다"라고 했다. 내용이 아닌, 경기결과 정도만 살펴본다는 의미다.

가족과의 영상통화는 매일 한다. MLB.com은 "김광현은 시즌 시작을 기다리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고려했지만, 메이저리그가 재개되면 복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았다. 가족이 한국에 있는 걸 감안할 때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는 매일 아내, 두 아이와 영상통화를 한다. 가족은 올스타휴식기에 김광현을 만나러 올 계획이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김광현은 언제 가족을 만날지 모르지만, 영상통화에 감사해한다"라고 했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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