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시즌 개막 전 타 팀 감독들이 경계대상으로 꼽았던 크리스 플렉센이 두산 베어스의 기대에 걸맞은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팽팽한 투수전을 펼쳐 두산의 신승에 기여했다.
김태형 감독은 21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앞서 플렉센이 선발 등판한 지난 20일 NC전을 돌아봤다.
두산은 팽팽한 투수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11회말 1사 1, 2루서 대타로 투입한 박세혁이 강윤구의 초구를 공략,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끝내기안타를 터뜨렸다.
선발투수로 나선 플렉센은 비록 3승에 실패했지만, 호투를 펼쳐 두산의 극적인 승리에 기여했다.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활약한 것. 이닝과 탈삼진은 개인 최다 기록이었고, 데뷔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갔다.
김태형 감독은 플렉센에 대해 “(정)상호와 호흡을 맞추며 자신의 공을 던졌다. 갖고 있는 공 자체가 좋고, 경기를 거듭하며 우리나라 타자들을 상대하는 요령에 대해서도 알아가고 있다. 마운드 운영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플렉센이 정상호와 호흡을 맞춘 것은 지난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어 이번이 2번째였다. 정상호는 2경기 모두 원활한 리드를 통해 플렉센의 호투에 기여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에 대해 “상황을 봐야 한다. 그때 그때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현재로선 호흡이 좋다. 당분간 (플렉센-정상호를)이어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크리스 플렉센.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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