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바흐 위원장 "도쿄올림픽, 내년에도 개최 못하면 취소"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의 재연기는 없을 전망이다.

바흐 위원장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에도 올림픽을 개최하지 못할 경우 대회가 취소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내년 여름이 마지막 선택지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3000~5000명을 영구적으로 고용할 순 없다. 또 매년 전 세계 스포츠 일정을 바꾸며 선수들을 불확실한 상황에 처하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무관중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바흐 위원장은 “무관중 개최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그러나 결정을 내려야하는 시기가 오면 선수, WHO(국제보건기구), 일본 측이 서로 논의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했다.

바흐 위원장은 내년 올림픽 개최의 조건으로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WHO의 권고를 따르겠다. 모두 1년 2개월 뒤의 상황을 알 수 없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IOC와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당초 오는 7월 개막 예정이었던 2020 도쿄올림픽을 내년 7월로 1년 연기했다. 역사상 올림픽이 취소된 적은 1, 2차 세계대전 때뿐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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