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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이원석이 부상으로 이탈한 삼성 라이온즈가 2연승 후 2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1군에 복귀한 박해민이 첫 경기부터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는 것은 소득이었다.
박해민은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6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다. 박해민이 올 시즌에 3안타를 터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다만, 삼성은 리카르도 핀토를 비롯한 SK 불펜투수들을 공략하는 데에 실패, 1-4로 패했다.
박해민은 이날 콜업되기 전까지 13일간 1군에서 말소된 터였다. 시즌 개막 후 16경기서 타율 .182의 난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1군에서 말소되기 직전 3경기에서는 7타수 무안타 1득점에 그쳤다.
박해민은 2군에서 절치부심했다. 퓨처스리그에 첫 출전한 지난달 26일 LG 트윈스전을 제외한 8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리는 등 타격감을 끌어올린 것. 박해민은 퓨처스리그 9경기서 타율 .364 2홈런 8타점을 기록했고, 허삼영 감독은 4일 “박해민은 준비가 다 된 것 같다. 복귀시점만 조율하면 될 것 같다”라며 복귀를 암시하기도 했다.
실제 박해민은 5일 SK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1군 복귀전을 치렀다. 박해민은 2회초 2사 상황서 리카르도 핀토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때렸다. 삼성의 첫 안타가 박해민의 손에서 만들어진 순간이었다. 박해민은 이어 4회초 1사 1루서 우전안타를 추가,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박해민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삼성은 0-2로 뒤진 6회초 타일러 살라디노-김동엽의 연속 안타로 맞은 무사 1, 2루 찬스서 이성규가 병살타로 물러나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하지만 2ㅏ 3루서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은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부응했다. 삼성은 박해민의 적시타를 앞세워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8회말 이흥련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줘 승기를 넘겨줬다.
허삼영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삼성은 올 시즌 들어 원활하게 마운드를 재편해나가고 있다. 2년차 원태인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줬고, 이승현과 최지광 등으로 구성된 불펜 역시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두루 증명했다. 또한 오승환의 복귀도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타선의 조화까지 이뤄져야 삼성의 재건도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전까지 삼성의 팀 타율은 .248에 불과했다. 전체 8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이원석이 당분간 자리를 비우게 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지만, 박해민이 복귀전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것은 인상적인 대목이었다.
[박해민.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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