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유독 두산만 만나면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임기영이 또다시 두산전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임기영은 7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7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분전했다. 임기영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KIA가 2-3 역전패를 당해 시즌 3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임기영이 가장 최근 두산전 승리투수가 된 것은 군 제대 후 첫 시즌이었던 2017년 4월 12일이었다. 임기영은 이후 두산을 6차례(구원 등판 포함) 만나 4패만 당했다. 퀄리티스타트도 1차례 작성했지만, 대체로 경기내용은 좋지 않았다. 이 기간 임기영의 두산전 평균 자책점은 7.77에 달했다.
2020시즌 2번째 두산전 등판. 임기영은 두산전 연패사슬을 끊을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타선이 6회초까지 2득점에 그치는 등 유희관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임기영은 숱한 실점 위기를 넘기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4회말까지 매 이닝 득점권 찬스를 내줬으나 후속타만큼은 봉쇄했고, 5회말에도 주자만 내보냈을 뿐 실점은 없었다.
위기가 많았던 데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낸 만큼, 임기영은 비교적 빠르게 한계투구수를 향했다. 6회말 1사 상황서 박세혁에게 2루타를 허용, 1사 2루에 몰렸을 때 투구수는 96개. 격차가 2점에 불과한 승부처였던 만큼, 임기영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완벽한 투구는 아니었지만, 불펜진의 지원만 이뤄진다면 ‘두산징크스’ 탈출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KIA 불펜진은 임기영의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주지 못했다. 고영창은 김재호에게 안타를 내줘 승계주자에게 득점을 허용했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명찬마저 난조를 보여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임기영의 두산전 연패 탈출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또한 임기영은 2018년 6월 23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계속된 원정 7연패 사슬을 끊는 데에도 실패했다.
KIA 역시 웃지 못했다. KIA는 불펜이 난조를 보인 가운데 경기 중반 이후 두산 마운드를 공략하는 데에 실패, 3연패 수렁에 빠졌다. 5위 KIA와 6위 롯데 자이언츠의 승차는 0.5경기로 줄어들었다.
[임기영.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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