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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최창환 기자] “힘 대결을 해보고 싶다.” 복귀 관련 인터뷰에 임한 오승환(삼성)의 입에서 이정후(키움), 강백호(KT) 등 차세대스타로 주목받는 타자들의 이름이 언급됐다. 당사자인 이정후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키움 히어로즈는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는 오승환(삼성)이 KBO리그 징계를 마친 후 1군에 등록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허삼영 감독은 오승환에 대해 “무조건 1이닝을 소화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2013시즌 종료 후 해외무대에 진출한 오승환으로선 2016년 개장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처음 오르는 셈이다.
오승환은 경기에 앞서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복귀 소감에 대해 밝힌 오승환은 맞대결해보고 싶은 타자와 관련된 질문에 “실력으로 보여주고 있는 이정후, 강백호 등 젊은 선수들과 힘 대 힘으로 붙어보고 싶다”라고 언급,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전하자 이정후는 “대선배님께서 저를 뽑아주셔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다만, 나는 신인 때부터 투수의 이름을 보지 않고 타석에 임했다. 상대투수가 누구든 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투수의 등을 보고 타석에 들어가면 이름값 때문에 위축될 수도 있다. 우투수, 좌투수라는 것만 생각한다. 언급돼 영광스럽지만, 맞붙게 된다면 다른 투수와 똑같이 임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물론 이정후의 기억 속에도 오승환이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각인되어 있는 것만큼은 분명했다. 이정후는 “어릴 때부터 이미 대한민국 최고의 마무리투수였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경기를 마무리 짓는 투수들에 대해 멋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오승환 선배님은 대표팀에서도 마무리투수였다. 멋있는 존재였다”라고 전했다.
[이정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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