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성적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위해 좋은 경험을 쌓길 바란다."
KT 신인 소형준이 9일 수원 KIA전서 KBO리그 대표 에이스 양현종과 또 다시 맞대결했다.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3실점했다. 그러나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한 양현종에게 판정패했다.
소형준은 올 시즌 6경기서 4승2패 평균자책점 5.35다. 그러나 고졸신인이 개막전부터 선발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는 것 자체를 높게 평가 받을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투심을 잘 활용할 줄 알고, 벤치의 요청에 체인지업을 섞는 등 볼배합 변화와 강약조절까지 척척 해낸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 얘기만 나오면 흐뭇하다. 10일 수원 KIA전을 앞두고 "형준이도 잘 던졌다. KIA와의 첫 맞대결서 안 맞았던 타자에겐 맞았고, 맞았던 타자에겐 안 맞았다. 좋은 경험을 하는 것 같다. 확 무너지지 않으니까. 잘 하고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 확 무너지지 않는 원동력이 코너워크라고 본다. "자신의 공을 코너워크를 해서 던진다. 그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성적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위해 좋은 경험을 쌓고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돌면 좋겠다. 내년, 내후년에 계속 잘할 수 있는 과정으로 삼길 바란다. 성적 이전에 잘 커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라고 했다.
이미 충분히 잘 하고 있는 고졸신인에게 더 바랄 수 없다는 생각이다. 단, 최근 투수코치가 소형준에게 마운드에서 때로는 포수에게 고개를 흔들라고 조언했다. 이 감독은 "투수코치도, 장성우도 그 얘기를 한 모양이다. 투수가 고개를 저어야 포수도 투수의 성향을 알 수 있다. 포수 요구대로 일방적으로 가면 투수 성향을 알 수 없다. 얻어맞아도 자신의 공을 던져야 집에 가서 후회 없이 잘 수 있다"라고 했다.
또한, 이 감독은 굳이 잘 하고 있는 소형준에게 인위적으로 로테이션에서 빼내 휴식을 주게 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투수는 잘하고 있을 때 빠지려고 하지 않는다. 페이스가 떨어질 때 빼줄 것이다"라고 했다.
[소형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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