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이 맛에 트레이드를 했다.
KIA 내야수 류지혁이 데뷔전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두산 소속으로 7일 잠실 KIA전을 치른 뒤 트레이드 됐고, 그날 임기영의 투구에 종아리를 맞은 여파로 9일 수원 KT전서 1군에 등록되지 못했다.
하루가 지난 10일, 맷 윌리엄스 감독은 류지혁을 1군에 올렸다. 부상이 심하지 않은데다 간판 내야수 김선빈이 9일 경기서 결승타를 날린 뒤 우측 대퇴부 염좌로 부상자명단에 올랐기 때문이다. KIA로선 취약 포지션인 3루를 메우면서, 유격수와 2루도 두껍게 했다. 류지혁은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류지혁은 2루, 3루, 유격수 모두 커버할 수 있다. 우리에겐 다양한 포지션 플레이어가 있다"라고 했다. 황윤호, 장영석 등 기존 3루수 자원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사실상 류지혁이 주전 3루수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커졌다.
류지혁은 7번 3루수로 나섰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3루 주자 최형우가 홈을 밟으면서 류지혁에게 타점이 주어졌다. KIA 데뷔 첫 타점. 2회 두 번째 타석에선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4회 세 번째 타석에선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수비에선 왜 KIA가 자신을 데려왔는지 입증했다. 2회 1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의 총알 같은 타구를 3루 방향으로 몸을 날려 걷어냈다. 곧바로 일어나 1루에 송구,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마운드의 애런 브룩스가 박수로 류지혁을 격려했다.
경기가 5회 강우콜드로 끝나면서 류지혁의 데뷔전도 마무리됐다.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호수비 하나만으로 충분히 가치를 입증한 하루였다.
[류지혁.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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