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최창환 기자] 상대팀 선수들이 혀를 내두를만한 수비였다. 박승규가 연달아 슈퍼캐치를 선보이며 삼성의 2연승에 기여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6-3 역전승을 따냈다. 7위 삼성은 2연승을 질주, 키움과의 홈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모처럼 장타력이 발휘됐다. 삼성은 박해민이 결승홈런을 터뜨리는가 하면, 이학주와 구자욱도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4,698홈런을 기록 중이던 삼성은 KBO 최초로 4,700홈런 고지를 넘어선 팀이 됐다. 또한 선발 등판한 김대우는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1자책),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박승규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2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박승규는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 삼성이 키움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따내는 데에 공헌했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2회초 몸을 던져 박준태의 타구를 우익수 플라이 처리한 것은 전주곡에 불과했다. 삼성이 3-1로 전세를 뒤집은 후 맞은 3회초 2사 1, 2루 위기. 박동원(키움)은 김대우를 상대로 장타성 타구를 만들었다. 이정후, 김하성의 기동력을 감안하면 최소 2타점 2루타를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승규는 포기하지 않았다. 타구를 향해 전력질주한 박승규는 이어 몸을 던져 타구를 잡는 슈퍼캐치를 선보였다. 주자 이정후, 타자 박동원이 허탈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는 호수비였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이후 타선까지 폭발, 줄곧 주도권을 지킨 끝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승규는 최근 삼성이 승리할 때 자주 이름이 언급되는 신예다. 지난달 2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끝내기안타를 터뜨렸고, 10일 키움전에서는 통산 첫 홈런을 결승홈런으로 장식했다. 이어 11일에는 발군의 수비력을 과시, 삼성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삼성은 마운드뿐만 아니라 야수진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는 셈이다.
[박승규.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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