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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연예계 음원 사재기 논란을 공개 저격했던 그룹 블락비 출신 가수 박경(28)이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17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박경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결론,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보통신방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박경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파장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박경의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세븐시즌스) 측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한 것"이라며 "직접적이고 거친 표현으로 관계자분들께 불편을 드렸다"라고 사과함과 동시에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실명이 거론된 가수들은 박경에 불쾌감을 표현했다.
같은 달 바이브 측은 "'사재기'라는 범죄 행위를 저지른 바 없다"고 부인하며 박경을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등을 포함한 정보통신망법 위반죄로 고소했고, 송하예와 가수 임재현의 프로듀서 2soo(이수) 또한 같은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 외에도 전상근, 장덕철, 황인욱의 소속사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들 모두 '사재기 의혹'에 대해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박경은 뜻을 굽히지 않고 변호사를 선임해 맞대응에 나섰고, 1월 입영 통지서를 받았던 그는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싶은 생각에 연기 신청을 했다"고 밝히며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박경의 불구속 기소가 결정됐지만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선 부당한 판결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경의 발언 전에도 가요계에선 음원 사재기에 대한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고, 수면 위로 해당 문제가 나타난 이후엔 래퍼 딘딘, 마미손, 가수 성시경, 그룹 방탄소년단의 진 등 다수의 아티스트들 또한 사실을 인식하고 소신 발언을 해왔기 때문.
박경의 소식을 접한 이들은 "진실은 밝혀질 것", "응원합니다", "은연중에 알고있는 사실들이었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응원의 뜻을 전하고 있다.
한편 박경은 지난 3월 그룹 다비치의 멤버 강민경이 피처링한 신곡 '새로고침'을 발매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경 트위터, 세븐시즌스 제공]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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