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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SBS 예능 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가 추억이 있는 트로트 명곡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18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7일 방송된 '트롯신이 떴다'는 가구시청률 6.7%, 7.8%(수도권 기준)로 동시간대 지상파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화제성과 광고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2.2%로, 2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최고 분당 시청률은 '영동 부르스'를 부른 김연자의 엔딩에서 9.1%까지 치솟으며 화제를 끌어냈다.
이날은 스페셜 MC로 개그맨 양세형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진성의 750평 유기농 텃밭에 모인 트롯신들은 그들을 먼저 기다리고 있던 양세형을 만나자 환한 웃음으로 반가워했다. 양세형은 "'집사부일체'에서 사부님들을 만나는데, 오늘은 여섯 사부를 한꺼번에 만나는 거니까. 어제 잠도 잘 못 잤다"며 긴장된 마음을 드러냈다.
콘서트에서는 트롯신들의 '해외 대박 예감' 명곡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진성은 그만의 독특한 음색으로 본인의 '가지마'를 열창해 랜선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또 만났네요'를 선곡한 주현미는 "둘째 수연이를 낳고 팬들과 다시 만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노래에 담긴 사연을 털어놓았다. 장윤정이 출산 후 공백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냐고 묻자 "그렇게 오래 쉬지 못했다. 아기 낳고 3주 후부터 스케줄을 소화했다"라며 "첫째 출산 직후 독일 공연을 가는데, 애가 눈에 밟혀 공항에서 막 울었다. 하지만 팬들과의 약속이니까 미룰 수가 없었다. 일하는 엄마가 아이를 키운다는 건 정말 힘들다"라며 일과 육아 사이 결코 쉽지 않은 워킹맘의 삶을 고백해 공감을 자아냈다.
이어 설운도는 흥겨운 퍼포먼스를 곁들인 '다함께 차차차'로 랜선 떼창을 유도했다. 대부 남진은 과거 베트남전 참전으로 오랜 공백기를 거친 후 "혹시 팬들이 나를 잊지 않았나" 하는 심정을 담아 불렀던 곡 '그대여 변치마오'를 선곡해 기대감을 높였다. 남진은 '왕의 귀환'이라 불리던 '38살 청년 남진'으로 돌아간 듯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의 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장윤정은 이 자리에 서게 만든 데뷔곡 '어머나'를 선곡했다. 무대에 오른 장윤정은 중국에 계신 어머니와 한국에 있는 딸의 '모녀 랜선 상봉'을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해외에서 서로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어머니는 딸에게 "어린 나이에 낯선 땅에 가서 힘들었지만 반듯하게 성장해줘서 너무 고맙다. 엄마는 너를 믿는다. 사랑한다"는 애틋한 영상편지로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대기실에 있던 남진은 "'어머나'가 다른 사람한테 갔었다더라?"라고 하자 주현미는 "나한테도 왔었다. 그런데 노래가 부르는 가수와 정서가 맞아야 하는데, 나랑은 안 맞았다. 윤정이한테 너무 잘 맞는 곡이다"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한편, 9.1% 최고의 1분 주인공은 이날 엔딩 무대를 장식한 김연자에게 돌아갔다. '영동 부르스'를 선곡한 김연자는 "이 곡은 35년 전 처음 부른 뒤 오랜 시간 안 불렀던 노래"라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무대에 올라간 김연자는 27세 당시 앳된 본인 모습과 마주하며 노래를 이어불러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를 지켜보던 주현미는 "소들 돋는다"며 감탄했다. 특히, 김연자는 노래 부르는 도중 눈물을 흘려 지켜보고 있던 트롯신들과 랜선 관객 모두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노래를 마친 김연자에게 정용화가 "왜 눈물 흘리셨어요?"라고 묻자 김연자는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나서요"라고 말했다. 주현미와 장윤정도 "노래가 타임머신이다. 노래를 들으면 바로 그때로 돌아간다"고 입을 모았다. 이 장면은 이날 9.1%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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