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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밴드 잔나비의 베이시스트 장경준(28)의 결혼과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2일 잔나비의 최정훈과 김도형은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잔나비 돈워리해피"라는 제목으로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팬들은 두 사람에게 장경준의 근황에 대해 질문했고, 최정훈은 "다들 경준이 근황에 대해 물어보시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저희도 화나는 부분이 많다"며 "경준이에게 우리 나이 또래라면 당연하게, 축하받아 마땅한 일이 생겼다. 그런 일을 앞두고 있다. 경준이가 결혼을 하게 됐다. 당연히 축하받아야 할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최정훈은 경사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고 밝히며 "저희도 정말 축하받고 싶어하는 얼굴로 여러분들께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소수의 어떤 사람들이 그 일을 어디선가 먼저 알았다. 그래서 경준이, 경준이의 가족들, 경준이의 가족이 될 사람들에게 테러 수준을 가하는 그런 것들을 했다고 한다. 잘못된 일이다. 정말 잘못된 일이다"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이에 김도형이 "오랜 친구로서 같이 축하해주고 기뻐해야하는데 경준이가 많이 힘들어한다"고 덧붙이자 최정훈은 "경준이가 저희에게 조금 시간을 달라는 이야기를 전해왔다. 그런 내색을 한 번도 하지 않았던 경준이가 그런 얘기를 하니까 편을 들어줄 수 밖에 없었다. 더이상 경준이를 힘을 내게 다독이는 것도 불가능이라 생각했고, 친구로서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최정훈은 결국 상의 끝에 장경준이 잠시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휴식하는 시간을 경준이에게 조금 주기로 했다. 3집 앨범에서는 경준이의 베이스 소리는 아마도 못 듣게 될 것 같다. 여러분 꼭 경준이의 결혼을 진심을 다해 축하해달라. 부탁드린다"며 "그리고 지금까지 경준이를 포함한 잔나비의 멤버, 잔나비와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언어적인 폭력을 행사한다든가 그런 사람들에게는 절대 선처하지 않겠다고 방송을 통해 말씀드리겠다. 법적으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절대로 일말의 선처 없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도형도 최정훈의 말에 동의하며 "다시는 저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작년부터 열심히 달려왔는데, 어떻게든 저희끼리 꿋꿋이 힘내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보며 버텨오고 그랬었는데, 준비하면서 저희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지니까 너무 힘들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최정훈은 작년에 벌어진 여러 논란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멤버들 전부 마음이 다들 많이 힘들다. 작년에 그 일이 있고 한 친구가 탈퇴를 했다. 물론 그 친구는 정확하게 본인이 한 잘못에 대해 그만큼의 죗값을 치르고 있다"며 "저희도 그 이후로 활동을 하고 공연을 이어가면 괜찮아질 것 같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괜찮아진 것 같았다. 그런데 쉬는 시간을 가지면서 쳐다보니 그게 결코 아니라는 걸 알았다. 그때 마음을 가다듬고 출발을 했으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 경준이도 그런 것 같다. 사실 제일 겉으로 힘들다는 표현을 안 했던 멤버는 경준이었으니까"라고 장경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도형은 "저희가 힘들 때 경준이는 한 번도 내색을 한 적이 없었던 친구다. 우리를 다독여주고 하던 친구다. 그 친구가 힘들어하는 게 우린 너무 속상하다. 기쁨으로 축하해주고 싶다"고 당부했다.
[사진 = 장경준 인스타그램, 네이버 V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사진DB]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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