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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필로폰 투약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가수 남태현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남태현은 오는 5월 6일 서울 마포구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열리는 'K팝 위크 인 홍대' 무대에 오른다. 대중과 직접 만나는 것은 필로폰 투약 논란 이후 처음이다.
남태현은 최근 자신의 SNS에 공연 포스터를 공유하며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아티스트로서, 그리고 조금 더 성숙해진 한 사람으로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려 한다. 소중한 분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다시 노래할 용기를 낼 수 있었다. 그 마음을 잊지 않고 더 열심히 준비해서 공연에 오시는 분들께 진솔한 모습과 가수로서의 멋진 무대를 아낌없이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K팝 위크 인 홍대' 기획자 윤형빈은 남태현 합류에 대해 "이전에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기도 했다"면서도 "온라인 검색을 많이 해봤는데 최근 선행을 많이 하고 있고 여론도 생각보다 좋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한번 만나보고 싶어서 따로 얼굴을 봤는데 형 동생 같았다. 동생이 반성을 많이 하고 너무 무대에 서고 싶어 하는데 이 기회가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남태현도 많은 분들이 불편해하는 것 아니냐고 고민을 했지만, 남태현을 정말 보고 싶어 하는 분들과 작은 공연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남태현은 지난 2022년 8월 전 연인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와 함께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남태현은 2023년 7월 KBS1 '추적 60분'에 출연해 연예계 생활을 하며 마약류 의약품인 다이어트약을 접했고, 불면증 때문에 수면제를 복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마약 투약으로 남은 건 5억 원의 빚과 카드값이었다며 생활고를 호소했다. 마약중독치유재활센터에서 치료 중인 근황도 공개했다.
하지만 남태현의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마약 혐의를 받은 지 1년도 안 돼 음주운전으로 6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고, 전 연인 서민재에게 리벤지 포르노 협박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그러나 남태현은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꾸준히 복귀 의지를 드러내 왔다.
이로써 남태현은 오는 5월 공연으로 본격적인 복귀 행보를 걷게 됐다. 남태현은 이 무대에서 과거를 반성하고, 후회와 그리움, 회복의 메시지를 담은 음악으로 더 나은 삶을 살겠다는 무대를 펼칠 계획이다. 남태현의 복귀 소식에 누리꾼들은 "이제라도 정신 차리고 살길" "끊은 건 잘했다" "아무런 사고 없었으면"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남태현이 대중의 용서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생활고 고백에 이어 단약 의지를 드러내 온 그가 이번 공연으로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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