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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MBC ‘편애중계’에서 김산하와 전유진이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
3일 방송된 MBC ‘편애중계’ 34회는 1부 4.1%, 2부 5.3%(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트로트 왕중왕전에서는 색다른 미션으로 보고 듣는 재미를 배가하고 우승자를 위한 신곡 ‘소녀의 일기’ 공개로 기대감까지 충족, 김산하와 전유진의 최종 대결을 앞두고 분위기를 제대로 예열시켰다.
먼저 김산하, 전유진, 김수빈 세 선수가 가장 자신 있는 장르로 붙은 본선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는 한곡 이어 부르기 미션이 등장했다. 심사위원 윤명선 작곡가의 메가 히트곡인 장윤정의 ‘어머나’를 세 파트로 나눠 각각 발라드, 재즈 블루스, 라틴 버전으로 편곡한 것.
이에 재즈 블루스를 택한 김산하는 그동안 보여준 국악과 다른 매력을, 전유진 또한 라틴에 리드미컬한 춤까지 곁들여 흥을 돋웠다. 그간 깜찍한 끼로 광대미소를 짓게 하던 김수빈은 절절한 발라드로 이미지 변신을 꾀했지만, 쟁쟁한 두 언니 사이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색다른 장르로 재탄생한 ‘어머나’ 무대가 나오자 시청자들 역시 어머나 부르고 감동받긴 처음이다, 김산하 재즈 느낌도 잘 살린다, 전유진은 목소리에 깊이가 다르다, 기본이 탄탄하다, 김수빈 그래도 잘했다,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 등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후 김수빈을 응원하던 축구팀까지 덩달아 탈락했고 그 누구도 두 사람의 더부살이(?)를 원하지 않는 짠내 나는 상황 속 결국 농구팀 대 야구, 축구 연합팀으로 구도가 형성됐다. 이로서 더욱 통제불가로 펼쳐진 입담 배틀과 디스전은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최종 결선 진출자 2인이 된 김산하, 전유진과 중계진 전원이 모인 자리에선 마침내 윤명선 작곡가의 신곡 ‘소녀의 일기’ 가이드 버전이 먼저 베일을 벗었다. 추억의 건전가요를 떠올리게 한 친근한 멜로디는 난생 처음 듣는 서장훈과 김성주 등 중계진들이 이미 따라 흥얼거렸을 정도로 높은 중독성을 자랑했다.
여기에 윤명선 작곡가는 전유진에게는 1930년대 경쾌한 복고풍 감성을, 김산하에게는 국악과 가요를 믹스, 두 선수 맞춤형 편곡을 해와 더욱 감탄을 불렀다. 최종 결선에서 각자 스타일대로 소화한 ‘소녀의 일기’를 들고 무대에 설 것을 예고한 상황.
그러나 미리 공개된 ‘소녀의 일기’ 연습 현장에는 두 선수 모두 난관에 봉착해있었다. 아기였던 소녀가 엄마를 거쳐 할머니가 되는 가사로 인해 보다 다양한 감정 표현이 필요하고 폭넓은 음역대까지 있어 전유진과 김산하 모두 멘붕에 빠진 것.
자타공인 전유진 팬클럽 1호인 서장훈과 붐, 김산하의 파죽지세 기세를 믿고 있던 김병현, 김제동, 안정환, 김성주 역시 걱정스런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과연 두 선수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중계진은 어떤 편애와 응원으로 이들의 힘을 북돋아줄지 기대되고 있다.
김산하와 전유진 최후의 트로트 왕중왕전 대결이 펼쳐지는 MBC ‘편애중계’는 다음 주 금요일(10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MBC <편애중계>]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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