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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적 후 첫 시즌을 앞둔 류현진(33)이 로저스센터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캐나다 연방정부의 승인만 남았다.
미국언론 ‘ESPN’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부와 토론토가 토론토 구단이 홈경기를 개최해도 된다는 승인을 내렸다. 이제 캐나다 연방정부의 승인만 남았다”라고 보도했다.
토론토는 스프링캠프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당시 미국 내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됐고, 이후 토론토 선수들은 로저스센터로 향하는 데에 제약이 따랐다. 토론토는 시즌 재개에 맞춰 로저스센터에서 캠프를 치르는 것에 대해 정부의 허가를 받았고, 다행히 최근 들어 홈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할 수 있었다.
물론 홈경기를 개최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미국을 연고지로 두고 있는 타 팀 선수들이 입성하기 위한 진입 장벽을 넘어야 했다. 실제 미국과 캐나다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경을 봉쇄한 터. 토론토 선수들조차 로저스센터와 연결된 호텔에서 투숙하고, 격리지침을 어기면 최대 55만 달러(약 6억원) 벌금형 또는 6개월 징역형이 내려진다.
하지만 로저스센터에서 홈경기를 개최하기 위한 첫걸음은 뗐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는 “토론토 최고위 의료 책임자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선수들도 지침을 훌륭히 따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리사 매클라우드 온타리오주 문화산업관광부 장관 역시 “선수들이 국경을 넘어 안전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정부기관, 스포츠 단체가 꾸준히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 차원에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존 토리 토론토시장은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이 코로나19 감염 위기에서 보호돼 즐겁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토론토는 오는 25일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2020시즌 첫 경기를 갖는다. 원정경기다.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류현진은 유력한 개막전 선발투수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최지만(탬파베이)과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맞대결 성사 여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류현진(상)-로저스센터(하).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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