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이젠 야구를 잘 할 때가 됐다"
최근 연타석 홈런을 비롯해 6경기 연속 안타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LG 오지환(30)의 활약을 명유격수 출신인 류중일 감독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오지환은 지난 17일 잠실 한화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 경기에서 오지환의 시즌 6~7호 홈런이 터졌고 LG가 8-0으로 완승을 거두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올 시즌 타율 .270 7홈런 29타점 10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오지환은 최근 몇 년과 비교하면 장타 부분에서 나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6년 커리어 하이인 20홈런을 기록했던 오지환은 이후 8-11-9홈런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61경기에서 홈런 7개로 두 자릿수 홈런은 물론 커리어 하이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류중일 감독은 오지환이 연타석 홈런을 치는 등 최근 타격감이 올라온 것에 대해 "오지환은 워낙 기복이 심해서 나도 잘 모르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FA 계약을 한 첫 해이다. 누누이 이야기했지만 야구 잘 할 때가 됐다"고 오지환이 기량이 만개할 시점에 다다랐다고 바라본 류 감독은 "가끔 큰 타구도 만들고 유격수 수비도 잘 하고 있지만 타격에서 타율과 출루율이 조금 더 올랐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 스윙이 많다"고 말했다. 장타력과 견실한 수비는 만족할 만한 하지만 타율(.270)과 출루율(.328)의 상승, 그리고 팀내에서 로베르토 라모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삼진(52개)도 줄이기를 바란 것이다.
올해 LG는 유독 부상 선수들이 속출해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오지환은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하며 LG 내야를 지키고 있다. 감독의 바람이 현실이 된다면 LG가 더 높은 곳에 위치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LG 오지환이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LG의 경기 3회말 1사 한화 김진욱에게 솔로 홈런을 때린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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