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던질 때가 됐고, 투수를 다 썼다."
LG 트윈스는 29일 인천 SK전서 11-6으로 완승했다. 류중일 감독은 "정우영이 MVP"라고 했다. 실제 8-5로 앞선 6회말 무사 1,2루서 정우영이 최정과 제이미 로맥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채태인을 2루 땅볼로 처리한 게 승부처였다.
이후 정우영은 8회 1사까지 아웃카운트 7개를 책임졌다. 2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 이닝이 많이 보였지만, 투구수는 단 20개였다. 류중일 감독은 30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투구수가 적었다. 투입시기는 항상 상황을 봐야 한다"라고 했다.
정우영은 LG 메인 셋업맨이다. 아무래도 8회에 나서는 게 이상적이다. 그러나 야구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다. 류 감독은 6회말 시작과 함께 선발 정찬헌을 내리면서 최성훈을 올렸다. 그러나 최성훈이 최지훈에게 번트안타를 내준 뒤 한동민에게 사구를 허용하면서 정우영을 쓰지 않을 수 없는 흐름이 됐다.
류 감독은 "8회에 올리는 게 가장 좋은데, 그 전에 정찬헌이 5회에 구위가 조금 떨어지면서 투구수가 늘어났다. 6회에 위기가 와서 우영이로 갔다. 그 전에 최성훈이 막아줘야 했는데, 실패했다"라고 돌아봤다.
또 하나 놀라운 건 마무리 고우석이 11-5로 앞선 9회말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고우석은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물론 세이브는 따낼 수 없었다. 류 감독은 "이정용은 등판조에서 빠졌고, 이찬혁은 옆구리가 조금 아프다고 해서 던질 수 없었다. 남은 투수가 우석이 하나 밖에 없어서 올렸다"라고 했다.
고우석은 26일 잠실 두산전서 1⅓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사흘만의 등판이었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등판해도 괜찮은 상황이었다.
[정우영(위), 고우석(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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