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한화 선수들이 이러다 20일 연속 야구장에 출근하게 생겼다.
한화는 2일 잠실구장에서 LG와 시즌 12번째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다. 경기는 3일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린다. 월요일 경기를 치르게 된 것이다.
한화는 2주 연속 월요일 경기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대전에서 SK와 나홀로 월요일 경기를 펼친 한화는 주말마다 내리는 비가 야속할 만하다.
선수들은 우천취소가 결정된다고 해서 온전히 쉬는 것은 아니다. 우천취소 결정은 경기 전에 이뤄지지만 이미 선수들은 야구장으로 출근해서 몸을 풀기 때문이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2일 LG전이 취소된 직후 "오늘로 13일째 야구장에 계속 출근하고 있다. 오늘도 최대한 늦게 나왔다. 요즘은 취소 결정이 늦다. 선수들이 몸을 풀 수밖에 없다. 완전히 쉬는 날이 없어졌다"라면서 "이러다 20일 연속 출근할 것 같다"라고 쓴 웃음을 지었다.
한화 선수들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13일 동안 꼬박 야구장에 출근하고 있다. 이번에도 또 월요일 경기를 치러야 하니 최소 오는 9일 대전 KT전까지는 야구장에 출근한다고 보면 20일 연속 출근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주말마다 비가 와서 어쩔 수 없다"는 최 감독대행은 "일정에 맞춰서 준비해야 한다. 최대한 늦게 출근하고 웜업도 최소화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 감독대행은 "나이 있는 선수들은 더 쉬게 해주려고 하는데 자신들의 루틴이 있어 쉬지 않는다"면서 "(김)태균이, (최)진행이, (이)용규는 웜업을 다 소화하더라. 자신이 지금껏 몸을 풀던 방식이 있어 이를 바꾸면 불안해 하는 것 같다"라고 못말리는(?) 베테랑들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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