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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오지호, 신소율이 솔직 털털한 입담으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7일 오전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는 영화 '태백권'(감독 최상훈)의 배우 오지호, 신소율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태백권'은 태백권의 전승자가 사라진 사형을 찾기 위해 속세로 내려왔다가 지압원을 차리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예측불허 코믹 액션. 정통 무협 코미디를 표방한 이 작품은 제24회 부천 국제영화제 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부문 경쟁작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오지호는 허당미 넘치는 금손 지압사로 재취업한 태백권 전승자 성준으로, 신소율은 지압원의 사장이자 내조의 여왕 보미 역을 연기하며 환상의 부부 케미를 자랑한다.
이날 오지호는 극중 등장하는 무술에 대해 "태백권이 실제로 있는 무술이 아니다. 중국에는 무술이 많지 않나. 그래서 우리는 우리나라 산인 금강산, 태백산, 백두산에 빗대어서 만들었다"며 "저는 제대로 배운 게 태권도 2단이다. 합기도, 킥복싱, 현대 액션, 사극 액션 등은 촬영하면서 배웠다. 제 몸이 좀 딱딱한 편이다. 태백권은 부드러움을 이용해서 방어 기술이 중요한 영화라 몸이 편안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혼하고 나서 휴머니즘이나 아빠 연기를 많이 했다. 너무 액션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이번에 무조건 찍겠다는 각오로 올해 초부터 닭가슴살만 먹으면서 몸을 만들었다"고 밝힌 뒤 "하지만 태백권 전승자는 웃통을 잘 까지 않는다. 수영 장면에서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찍었는데 다 편집됐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내더니 상의를 탈의하려는 포즈를 취해 폭소케 했다.
신소율은 "저는 생활액션을 한다.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굉장히 욕심이 생겼다. 부드러운 액션에서 나오는 힘을 상상하지 못했는데 영화로 확인을 하니 타격감이 다 표현되더라. 굉장히 신기했다. 아직 남편한테 활용해보지는 못했다. 대신 감독님께 실생활에서 이용하기 쉽게 한라권을 만들어달라고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전작에서 오지호 씨가 제 형부였다. 처음 뵀을 때부터 너무 편하게 대해주셔서 굉장히 편했다. 팬으로서 본 오지호 선배님의 모습은 그냥 너무 잘생기고 분위기 있었다. 실제로 뵌 선배님은 선생님 같은 느낌이 있다. 되게 차가울 거 같은데 계속 도와주신다. 극중 남편 오지호는 '첫눈에 반한 사람과 결혼을 쉽게 하면 안 되겠다'이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에 오지호는 "신소율 씨가 통통 튀는 연기를 잘해서 이번에 같이 한다고 했을 때 걱정이 없었다. 제가 어떤 애드리브를 치면 기가 막히게 그걸 다 받았다. 초반에는 제가 애드리브를 치겠다고 다 알려줬는데 그게 독이었다. 제가 너무 가르치는 거 같아서 미안했다. 그래서 나중에는 안 알려줬다. 훨씬 더 자연스러워졌다"라고 칭찬했다.
또 오지호는 장성규의 외모 칭찬에 "신인 때 공항 가면 저한테 한국말로 뭘 물어보신 분이 없었다. 다들 영어로 말씀하셨다"며 "이런 얼굴이라서 좋은 점도 많이 있다. 단점은 연기할 때 캐릭터 한정적인 게 있다는 거다. 그래도 좋은 게 훨씬 많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불광동 조각미남' 일화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신소율은 "결혼한 줄 몰랐다"는 청취자의 메시지에 "작년 12월에 했는데 결혼식을 안 했다. 그냥 가족들이랑만 모였다"라고 밝히며 "저는 결혼식에 부모님과 가족들만 모여서 우리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남편의 가족들도 이해를 많이 해줬다. 어렸을 때부터 제 꿈이라 너무 감사하게 허락해주셨다. 결혼식이라는 것 자체가 너무 정신이 없다. 두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날인데 하객들을 신경 쓰고 하다 보면 정신없이 훅 지나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둘에게만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게 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사진 = MBC FM4U 보이는 라디오 캡처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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