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LG 류중일 감독이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의 타격 부진 원인으로 선구안을 꼽았다.
라모스는 전날 잠실 KIA전에서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침묵했다. 삼진 4개는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삼진. 볼카운트와 관계없이 타이밍을 전혀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라모스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194에 그쳐 있다. 그 기간 홈런 3개를 때려냈지만, 삼진도 15개를 당했다. 시즌 초반에 비해 헛스윙이 잦아졌다.
12일 잠실 KIA전에 앞서 만난 류 감독은 “내가 봤을 때는 선구안이 나빠졌다. 시계를 시즌 초반으로 돌려보면 하이볼은 치지 않았다. 주로 스트라이크존에서 떨어지는 낮은 공을 공략해 홈런을 만들어냈는데 요즘은 하이볼 스윙이 많다”고 진단했다.
LG 타격파트는 후속조치로 라모스에게 공을 낮게 보라는 조언을 건넸다. 류 감독은 “지도자들은 아쉬운 마음에 공을 낮게 보라고 하는데 사실 잘 되지 않는다. 18.44m에서 0.4초 만에 들어오는 공을 판단하는 게 쉽진 않다”며 “그래도 야구선수는 선구안을 갖춰야 한다. 높은 공만 참으면 그래도 괜찮을 것 같다”고 바라봤다.
류 감독은 일단 향후 이틀 동안 라모스를 지켜보기로 결정했다. 이후에도 헛스윙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14일 창원 NC전 선발 제외를 고려 중이다.
류 감독은 “사실 지난주 고척 경기부터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홈런을 쳐서 괜찮을 것 같았다. 그러나 어제 또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오늘과 내일 지켜보겠다. 또 어제 같은 상황이 나오면 잠깐 벤치에 앉혀도 될 것 같다”고 했다.
[로베르토 라모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