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선발투수도 나쁘지 않다."
최근 한화 이글스 마운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투수는 역시 우완 강재민이다. 용마고, 단국대를 졸업하고 2차 4라운드 38순위로 입단했다. 올 시즌 21경기서 4홀드 평균자책점 2.61로 맹활약한다. 11~12일 고척 키움전서도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강재민은 슬라이더 회전수가 많아 위력적이고, 좌우타자의 피안타율 애버리지도 큰 차이가 없다. 실제 좌타자에게 0.233, 우타자에게 0.208이다. 기본적으로 제구력이 좋고, 도망가는 투구를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강재민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야 할까. 혹시 경험을 쌓으면 선발투수도 가능할까. 최원호 감독대행은 13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선발도 나쁘지 않다. 제구가 있고 지난 겨울에 선발 수업을 했다. 이닝 소화능력도 있다"라고 했다.
현재 강재민은 불펜 필승카드다. 선발로 변신하려면 약간의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 일단 최 감독대행은 강재민이 선발로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려면 체인지업을 추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체인지업을 연마해야 할 시간을 줘야 한다"라고 했다.
대졸신인이다. 시간을 주면서 선발로 육성하기엔 한화 마운드 사정상 쉽지 않다고 봤다. 최 감독대행은 "대졸은 육성하면(육성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감안하면) 군대를 가야 하는 게 현실이다. 선수 본인에게도, 팀에도 애매하다. 20대 초반 젊은 투수들은(고졸 투수들) 선발로 육성할 시간이 있다. 재민이도 나이가 더 어렸다면 선발도 괜찮다. 즉시전력 대졸들은 불펜으로 돌린다"라고 했다.
당연히 강재민도 훗날 군 복무를 해야 한다. 대졸신인을 선발로 육성하면 자칫 프로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군 입대를 해야 할 수도 있다. 군 입대 자체를 계속 미룰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한화는 물론, 강재민에게도 손해다. 일단 불펜으로 1군에 자리를 잡고 인정을 받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현실적이다. 좀 더 경험을 쌓으면서 자연스럽게 훗날 선발투수 변신 혹은 전문 불펜으로의 자리매김을 결정할 듯하다.
[강재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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