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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시즌 초반 마에다 겐타(32)가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시즌 초반 미네소타 트윈스 선발진을 이끌며 투수 주요 부문 상위권에 올랐다.
마에다는 2020시즌 개막 후 5경기에 선발 등판, 3승(공동 7위) 무패 평균 자책점 2.27(13위)로 활약했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으며,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는 8이닝 1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9회초 선두타자 에릭 소가드에게 안타를 내줘 노히트노런에 실패했지만, 구단 역대 최다인 8연속 탈삼진을 작성하는 등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줬다.
현지언론의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20일 공식 SNS를 통해 “미네소타로 이적한 것은 마에다에게 행복한 일이 됐다. LA 다저스 시절에는 이렇게 많은 공을 던진 적이 없었다”라고 남겼다.
마에다는 2015시즌 종료 후 다저스와 8년 2,500만 달러에 계약,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옵션이 제외된 금액이었다. 개막 엔트리 진입과 선발 경기, 이닝 등 다양한 옵션을 채울 경우 마에다의 수령 금액도 대폭 늘어나는 계약이었다. 마에다, 다저스가 맺은 계약서에는 옵션 포함 한 시즌 최대 1,015만 달러를 수령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마에다는 지난해에 총 840만 달러를 받았다.
다만, 다저스에서는 선발과 불펜을 오간 탓에 마에다에게 옵션을 채우는 것은 만만치 않은 과제였다. 실제 마에다는 다저스 시절 137경기에 등판했지만, 이 가운데 34경기는 구원투수로 치렀다.
마에다는 우여곡절 끝에 미네소타로 이적, 풀타임 선발투수로 시즌을 치를 수 있는 환경 속에 2020시즌을 맞았다. 미네소타는 오프시즌에 브루스더 그라테롤과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다저스에 넘겨주며 마에다를 영입했고, 일찌감치 풀타임 선발투수로 기용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마에다는 미네소타의 믿음에 부응하고 있다. 현지언론 ‘ESPN’은 “마에다는 좋은 투수지만, 매 시즌 후반기에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 보다 많은 팬들에게 가치를 보여주지 못했다. 마에다는 시즌 내내 선발투수로 뛰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었고, 트레이드 이후 가치를 증명했다”라고 보도했다.
[마에다 겐타.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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