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KIA 에이스 양현종이 시즌 9승에 도달했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1-8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47승 44패를 기록했다. 6위 도약이다.
양현종은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4피안타 4사사구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9승(6패)째를 올렸다. 투구수는 96개. 최고 구속 148km의 직구(63개) 아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곁들이며 자책점을 1점도 만들지 않았다.
SK 킬러다운 투구였다. 위기관리능력도 돋보였다. 2회 1사 2, 3루서 삼진 2개로 주자를 지워냈고, 3회 무사 2루서 희생번트 타구를 잡아 악송구하며 첫 실점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다시 삼진 2개를 잡아냈다. 4회 1사 1, 2루에선 유격수 직선타에 이어 유격수가 2루 베이스를 찍는 행운이 따랐다.
양현종은 경기 후 “오늘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고, 날씨가 더웠기 때문에 승부를 빨리 하고자 했다”며 “하지만 볼넷을 많이 내주면서 야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오히려 큰 점수를 내줘 힘을 내서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구원진을 향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양현종은 “시즌 초반 이닝을 많이 소화하지 못해 팀, 불펜진에 미안한 마음이었다”며 “최근 들어 불펜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내가 힘내서 역할을 하고, 경기를 이끌며 불펜 부담감을 줄여줘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양현종은 끝으로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는 “팀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최근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고 체력적으로도 힘든 상황인데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경기에 나갈 땐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안 나갈 땐 더그아웃에서 분위기를 잘 이끌어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양현종.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