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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가수 홍진영, 홍선영 자매가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며 뜨거운 자매애를 선보였다.
30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언니 홍선영의 꽃단장을 위해 함께 상해를 찾은 홍진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진영은 훠궈 식사 중 홍선영에게 "나 20살 대학로에서 살 때였나. 극단에서 포스터 몇백 장씩 뿌리라고 그랬지 않느냐. 선배님들이 찬물에 맨손으로 설거지하고 그랬다"라고 추억을 회상했다. 홍선영은 "그 꼬맹이 손이 다 터서 갈라졌다. 지금은 잘 됐으니까 내가 얼마나 뿌듯하겠냐"라며 감정에 젖었다.
이어 홍진영은 "내가 언니한테 살 빼라고 하는 것도, 살이 찌면 만병의 근원이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같이 살자는 거다"라고 걱정을 표했고 홍선영은 "나도 너무나 잘 안다"라고 말하며 애써 눈물을 참았다.
뒷바라지하면서 후회한 적 있느냐는 홍진영의 물음에 홍선영은 "한 번도 없다. 그냥 가족이라 같이 사는 거다. 뒷바라지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다. 힘들었던 것도 없다. 진짜 없다"라더니 "네가 개똥 안 치웠을 때 빼고는 없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웃음을 터뜨리던 홍진영은 "언니 '미우새' 나오기 싫다고 했던 거 생각난다. 언니 진짜 하기 싫어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홍선영은 "나는 내가 사는 게 그냥 좋은데 내가 TV에 나오면 사람들이 욕할 걸 알았다. 그래서 별로 안 나오고 싶었다. 나는 내 생활에 충분히 만족하면서 살았었다"라고 속내를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에 홍진영은 "언니가 욕먹을 때 '나 때문에 그런가?'라는 마음에 계속 미안했다. 사람들이 우리 사이와 언니라는 사람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언니 욕을 할 때 제일 속상했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고 홍선영도 함께 울었다.
그러면서 홍진영은 "언니가 옆에 있어줘서 내가 힘들 때도 잘 버틸 수 있었다. 언니가 없었으면 나 진짜 우울증 걸렸을 거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홍선영 역시 "내가 옆에서 더 챙겨주고 잘해줄게. 혼자 스트레스 받지 말고 힘든 일 있으면 언니한테 다 말해"라며 든든한 자매의 모습을 보였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곽도원도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연극 시작할 때 반겨주는 사람이 없었다. 너무 힘들 때도 연락오는 가족도, 친구도, 아무도 없었다. 오롯이 혼자 버텼다"며 "형이 있었다면 어리광 좀 부리고 그랬을 거다"라고 가족을 향한 그리음울 표현하기도 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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