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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그야말로 ‘화려한 복귀전’이었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갑작스러운 공백기를 가진 후 치른 복귀전에서도 여전히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김광현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공은 87개 던졌다.
김광현은 지난 7일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인해 부상자명단에 오른 바 있다. 정확한 병명은 신장경색이었다.
김광현은 이로 인해 2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13일만의 복귀전을 치렀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각각 개인 최다인 7이닝, 6탈삼진을 기록하며 밀워키 타선을 잠재운 것. 평균 자책점은 0.83에서 0.63까지 끌어내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이날 김광현의 활약상에 대해 “멋진 복귀전이었다. 그는 90마일의 직구를 구사하는가 하면, 위력적인 슬라이더와 커브를 통해 밀워키 타선을 잠재웠다”라고 보도했다.
김광현은 극적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황서 경기를 마쳤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1-2 역전패를 당해 3승에 실패했다. 김광현은 경기종료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내 투구에 만족하지만, 팀이 패해 아쉽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또한 “밀워키 타자들이 몸쪽 공에 약하다는 분석이 나와 몸쪽 직구를 많이 던졌다. 계획대로 투구에 임했다”라고 전했다.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 역시 김광현에 대해 “적절한 시점에 복귀했다. 그가 지난 3일간 어떻게 경기를 준비했는지 알 수 있는 경기내용이었다”라고 호평했다.
경기 막판에는 눈길을 끄는 상황도 있었다. 김광현이 투구 도중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를 마운드로 부른 것. 투구와 관련된 대화를 나누기 위한 조치였지만, 세인트루이스 스태프 역시 김광현의 건강 이상 등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마운드로 향했다. 김광현은 이에 대해 “내 몸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 없다고 영어로 말씀드렸다”라며 웃었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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