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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동엽이 최근 들어 매서운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허삼영 감독 역시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허삼영 감독은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앞서 최근 김동엽의 활약상을 돌아봤다.
김동엽은 지난 13일 LG 트윈스전에서 1홈런 포함 개인 최다인 5안타를 터뜨리는 등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기록은 타율 .452(31타수 14안타) 2홈런 6타점. 덕분에 시즌 타율도 .301까지 올라갔다.
허삼영 감독은 김동엽에 대해 “타석에 편하게 임하는 것 같다. 단순하게, 마음 편하게 임하는 시기가 온 게 아닐까 싶다. 원래 재능은 있었던 선수다. 그동안 내가 너무 다그쳤던 것인지 모르지만, 이전까지는 조급하게 임하는 느낌이었다. 최근 들어 자기 스윙을 가져가고 있다. 무엇보다 타구가 한 방향으로만 나오는 게 아니라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대성이나 경기 흐름도 감안해야 한다는 게 허삼영 감독의 설명이다. 허삼영 감독은 “자신의 것을 만들었다고 믿고 싶은데, 타격밸런스라는 게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 무엇보다 상대성이 가장 중요하다. 점수 차가 벌어졌을 때 편하게 임하는 것과 오늘처럼 에이스(데스파이네)를 상대할 때의 중압감은 차이가 있다. 그걸 이겨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이어 “최근 타구의 질은 굉장히 좋았다. 오늘도 결과를 떠나 타구의 질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게 김동엽의 근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엽은 2018시즌 종료 후 삼성과 SK 와이번스, 키움 히어로즈가 진행한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은 60경기 타율 .215 6홈런에 그쳤지만, 올 시즌은 77경기서 12홈런을 터뜨렸다.
허삼영 감독은 “라팍에 필요한 선수여서 우리도, 선수 본인도 원했던 이적이었다. 기대치가 높았던 만큼, 부담감도 컸을 것이다. 최근에는 부담감이 많이 해소된 것 같다. 트레이드 성패 여부는 시일이 지난 후 재평가를 받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김동엽.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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