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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SBS 3부작 프로그램 '선미네 비디오가게'에서 고(故) 신해철 인생을 담는다.
지난 6월 첫 방송한 '선미네 비디오가게'는 과거 영상을 통해 시대의 흐름과 한 사람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아카이브 휴먼 다큐 토크쇼'다. 1회 게스트였던 코미디언 박미선 편에 이어 새롭게 준비한 이번 방송에서는 많은 사람에게 여전히 뜨겁게 기억되고 있는 고 신해철의 삶에 주목했다.
이날은 고인을 대신해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윤상이 빈자리를 채웠다. 같은 해에 솔로 가수로 데뷔한 동갑내기로 한때 연인보다 가까웠을 정도로 깊은 친구 사이였다던 두 사람. 특히 이들은 1996년 그룹 노댄스를 결성해 함께 활동했던 바. 윤상은 자신의 과거 모습을 보고 "얼른 꺼라"며 부끄러워하면서도, 신해철과 호텔에 2주간 합숙하며 앨범 전곡을 만들어 냈던 당시를 떠올리며 추억에 잠겼다. '갈 데까지 가보자'며 음악으로 의기투합했던 그 시절에 "호텔 비용을 갈 데까지 썼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가던 윤상은 북받쳐 오르는 감정에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지난 6년 동안 방송에서 신해철을 언급한 적 없었다고 밝힌 그는 지금까지 말을 아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사실 신해철이 고인이 되기 하루 전에 병실을 찾아갔다"고 전했고 진심 어린 속내에 녹화장에 있던 제작진들마저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날 윤상뿐만 아니라 양동근, 홍경민, 김태원, 크라잉넛, 페퍼톤스 등 많은 가요계 선후배들도 비디오를 통해 얼굴을 비췄다. 또 '선미네 비디오가게'는 故 신해철의 인생 비디오를 통해 그의 20년 넘는 방송 역사를 다룬 만큼, 오로지 여기에서만 볼 수 있는 미공개 영상들로 특별함을 더했다.
비디오를 모두 본 MC 선미는 "기억 속 신해철 선배님의 모습과는 아주 다르다, 입덕 방송이냐"며 그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고 해 궁금증을 더한다. 27일 밤 11시 5분 방송.
[사진 = SBS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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