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이 모처럼 타선 폭발에 힘입어 완승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14-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패에서 탈출하며 KIA와 함께 다시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시즌 64승 4무 55패. 두산이 한 경기 10점을 뽑은 건 9월 6일 잠실 SK전(10-0 승리)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반면 최근 5연승이 좌절된 KIA는 64승 55패가 됐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6⅓이닝 7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15승(2패)째를 챙겼다. 이어 이승진-이현승-김민규가 뒤를 마무리.
타선은 17안타에 14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 중 5타수 3안타 5타점의 허경민과 3타수 3안타 2타점의 김재호가 빛났다.
반면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8피안타 4볼넷 6탈삼진 6실점 난조로 시즌 8패(9승)째를 당했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승으로 또 다시 10승에 실패했다. 최형우의 2타점, 나지완의 2안타는 빛을 보지 못했다.
선취점은 KIA 차지였다. 4회초 1사 후 나지완의 안타에 이어 유민상이 좌중간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두산이 4회말 선두 호세 페르난데스-박건우의 연속 볼넷과 박세혁의 희생번트로 만난 1사 2, 3루서 김재호의 2타점 2루타로 역전했지만, KIA가 5회 선두 박찬호와 김선빈의 안타로 다시 기회를 만든 뒤 최형우의 2타점 2루타로 재역전했다.
두산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대거 7득점한 6회가 승부처였다. 선두 페르난데스-박건우-박세혁이 3타자 연속 안타로 단숨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김재호의 볼넷으로 계속된 무사 만루서 대타 오재일이 역전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후속 허경민이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격차를 벌렸다. 정수빈의 진루타에 이어 등장한 최주환은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7회 선두 박세혁(내야안타)-김재호의 연속안타와 허경민의 볼넷으로 다시 1사 만루 기회를 맞이했다. 이어 정수빈이 희생플라이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두산은 멈추지 않았다. 8회 선두 김재환과 박건우의 안타에 이어 박세혁이 희생플라이를 날렸고, 계속해서 양찬열과 허경민(2루타)이 적시타로 대승을 자축했다.
[위부터 라울 알칸타라-김재호-오재일-허경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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