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최근 10경기 2승8패.
키움이 4일 인천 SK전서 0-6으로 완패했다. 최근 10경기 2승8패, 20경기로 확대해도 7승12패1무. 9월 12승1무14패였고, 10월에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한다. 추석연휴를 포함한 6연전을 1승5패로 마쳤다. 그나마 4위 LG 트윈스도 최근 추락하면서 강제로 3위를 지키는 실정이다.
최근 경기력을 보면 독보적인 2약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만 못하다. 전반적으로 8월 말부터 흔들리더니 1달 넘게 흐름이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7~8월 줄부상으로 가용인원이 상당히 줄어들었으나 최근에는 그렇지도 않다.
근본적으로 박병호의 부진 및 이탈, 제리 샌즈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에디슨 러셀의 부진이 중심타선의 약화를 초래한 건 맞다. 그나마 제 몫을 하던 김하성과 이정후가 최근 컨디션 난조를 겪었던 것도 맞다. 이정후는 어깨부상으로 3~4일 인천 SK전서 결장했다.
그렇다고 해도 타자들이 너무 무기력하다. 찬스는 잘 만들지만, 결정력이 너무 떨어진다. 4일 경기서도 7회 무사 만루서 끝내 1점을 뽑지 못했다. 이날 전까지 팀 타율 0.273으로 7위, 팀 득점권타율 0.288로 7위, 팀 OPS 0.774로 5위. 지난 2~3년간 최상위권을 유지하던 타격지표가 곤두박질 쳤다.
선발진은 안정감을 찾았으나 불펜이 너무 좋지 않다. 4일 경기만 해도 제이크 브리검을 구원한 양현이 쉽게 무너졌다. 김태훈과 양현이 시즌 내내 필승조를 보좌하면서 롱릴리프까지 맡으면서 힘이 떨어졌다. 마무리 조상우와 메인 셋업맨 안우진의 기복도 심하다. 이영준은 부진 끝에 2군에 내려갔다. 최강 불펜의 위용이 사라진 지 오래다.
때문에 선발투수가 버티지 못하면 경기 중, 후반 리드를 잡고 유지할 힘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몇 주째 같은 흐름이 이어지는데 벤치에선 이렇다 할 묘수를 찾지 못한다. 손혁 감독의 위기대처능력에 물음표가 붙은 상태다.
키움에는 악몽의 추석연휴다. 박병호가 빠르면 다음주말에 복귀하고, 이정후와 이영준도 복귀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듯하다. 그러나 최근 키움 경기력은 선수 1~2명의 복귀가 문제가 아닐 정도로 심각하게 무기력하다. 뭔가 돌파구가 필요하다.
NC와의 선두다툼은 허무하게 끝났고, 2위 KT보다 6경기를 더 치른 상황서 KT가 이날 LG를 잡으면 2경기 차로 벌어진다. KT의 시즌 중반 이후 기세를 감안할 때 2위 다툼도 상당히 불리해 보인다. LG와 3위 다툼을 펼쳐야 할 운명이다. 최악의 경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추격을 허용할 수도 있다. 키움이 시즌 막판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키움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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