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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요트원정대' 멤버들이 무사히 제주도에 정박하며 쉼표를 찍었다.
5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요트원정대' 8회에선 태평양의 거친 바다를 접한 후 다시 제주도로 돌아온 진구, 최시원, 장기하, 송호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식사 당번으로 당첨된 팀 닥터 임수빈과 선장 김승진은 감자햄볶음 요리를 완성했다. 소박한 밥상이었지만 다같이 모인 멤버들은 "맛있다", "밥이랑 잘 어울린다", "선장님이 해주신게 제일 맛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식사를 마친 후 함께 모이자 김승진 선장은 "앞으로 3-4시간 후에 제주도 운진항에 도착할 것 같다. 들어가면 해야할 게 많다"며 "출입국 심사를 해야한다. 시간이 보통 2-3시간 걸린다. 들어가기 전에 배 청소를 해야 한다. 그래야 다른 데 가서 볼 일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착지가 멀지 않았다는 소식에 송호준은 "저는 육지에 가면 공기, 바람, 수평선이 너무 그리울 것 같다. 그렇게 싫을 것 같았던 큰 파도도 지금은 그리울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송호준의 말을 들은 김승진 선장은 "물론 이번 항해에 아쉬움은 있다. 중간에 돌아가자고 했을 땐 처음에 실망을 했었다. 하지만 처음 요트를 접하는 이들과 나왔다는 것"이라며 "새로운 사람들에게 바다를 맛보게 해줬다는 건 저에게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모두의 항해로 생각전환을 했다. 남은 기간 동안 요트의 재미를 찾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뜻깊은 대화를 나눈 후 이들은 저녁으로 직접 낚은 만새기를 손질해 먹으며 포식했다.
이튿 날 항해 9일 차에 접어들었고, 아침 식사당번이 된 장기하와 최시원은 된장 라면을 제조했다. 함께 요리를 하면서 음악을 감상하던 중 장기하는 "나도 춤을 좀 췄었다. 초등학교 때 서태지와 아이들 춤을 췄었다. 사실 서태지와 아이들에 빚진 게 많다. 애들이랑 맨날 노래 따라 부르고, 노래방 가고, 그러면서 음악에 대한 재미를 느끼곤 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마침내 식사가 완성되자 두 사람은 라면을 갑판 위로 가져갔다. 면을 다 먹은 뒤 밥까지 추가하며 남다른 먹성을 보인 멤버들은 "간이 딱 맞는다", "된장국에 밥 말아 먹는 기분이다", "면이 살아있다"며 호평했다.
제주도에 가까이 다가오자 핸드폰 통신이 연결되기 시작했다. 가족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한 진구는 "이제 한국 영해 안으로 들어왔다. 일주일 밖에 안됐는데 너무 보고 싶더라. 여기는 육지도 안 보이고 수평선 밖에 없어서 가족 생각밖에 안 난다. 걱정말고 밤에 연락 하겠다. 사랑해"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도착이 임박하자 멤버들은 김승진 선장의 지휘 아래 정박을 준비했다. 김승진 선장은 제주도에 무사히 도착한 소감을 전하며 "세상에 못 한 결정은 없다. 다 잘한 결정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첫 번째 목표는 상실했지만 두 번째 목표를 이룬 것이다. 그냥 항해만 했다면 섬을 즐기는 즐거움을 전하지 못 할 뻔했다. 저로서는 오히려 잘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육지가 보이자 멤버들은 항해 기간 동안에 쌓인 쓰레기를 일괄 처리했고, 산더미 같이 쌓인 봉지를 보며 "바다에 쓰레기를 단 하나도 버리지 않았다"고 뿌듯해했다. 이어진 예고편에선 소리도로 향한 멤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기대감을 안겼다.
[사진 = MBC 에브리원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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