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삼성이 연장 12회에 터진 이성규의 천금 같은 결승포에 힘입어 LG를 제압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삼성은 55승 68패 3무를, LG는 68승 56패 3무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LG는 남호를, 삼성은 벤 라이블리를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웠고 남호는 5이닝 1피안타 1실점, 라이블리는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나란히 호투했다.
남호는 1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리며 흔들리는 듯 했으나 다니엘 팔카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준 것 외에는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15타자 연속 범타로 선발투수로서 임무를 다하고 6회초 진해수에게 바통을 넘겼다.
LG는 1회말 오지환의 좌월 2루타로 만든 득점권 찬스에서 김현수가 내야 뜬공을 쳤으나 2루수 양우현의 포구 실책으로 오지환이 득점, 1-1 동점을 이뤘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김민성이 중전 안타를 쳤고 유강남이 투수 희생번트를 성공, 1사 2루 찬스를 잡은 LG는 정주현이 3루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홍창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2-1 역전을 해낼 수 있었다.
LG는 8회까지 2-1 1점차 리드를 이어가면서 승리를 다 잡은 듯 했으나 삼성은 9회초 구자욱과 김동엽이 연속 볼넷을 고르고 1사 후 강한울도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찬스를 잡은 뒤 강민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이뤘다. 대타로 나온 김지찬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2-2 동점 상황에서 9회말 공격을 맞은 LG는 유강남의 볼넷에 이어 대타로 나온 박용택이 우월 2루타를 터뜨려 KBO 리그 사상 첫 통산 2500안타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고 대타 정근우가 자동 고의 4구로 1루를 채워 만루 찬스를 잡았다.
삼성은 내야수만 5명을 세우는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를 단행하기도 했다. LG는 1사 만루 찬스에서 오지환이 1루수 플라이 아웃, 이형종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삼성은 연장 10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김헌곤이 1루수 플라이 아웃에 그쳐 득점하지 못했으나 12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이성규가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3-2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이성규는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 이성규가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LG의 경기 연장 12회초 LG 이상규에게 솔로 홈런을 때린뒤 강명구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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