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SK가 공식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 2020-2021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슈터 변기훈도 데뷔 10주년을 맞아 열성팬들과 기부 문화에 동참, 의미를 더했다.
서울 SK는 9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0-2020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88-85로 승리했다. 통산 3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 셈이다.
변기훈은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건국대 출신 슈터 변기훈은 얼리엔트리로 참가한 2010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SK에 지명됐다. 이어 2012-2013시즌 식스맨상을 수상했고, 군 입대 직전인 2014-2015시즌에는 3점슛 1위(평균 2.2개)를 차지했다. 최근 2시즌 동안 출전시간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비시즌에 열린 KBL 컵대회를 통해 부활을 알렸다.
변기훈의 데뷔 10주년을 맞아 열성적인 팬 2명은 의미 있는 기부 문화에 앞장섰다. SK 측에 따르면, 이들은 3년 전부터 변기훈의 데뷔 10주년에 특별한 선물을 선사하기 위해 조금씩 기부금을 모아왔다. 3년 사이 400만원이 쌓였고, 이들은 변기훈의 이름으로 굿네이버스에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변기훈의 팬 2명은 지난 여름 SK 측에 기부 의사를 밝혔고, SK는 이후 기부금을 전달할 단체에 대해 폭넓게 검토해왔다. 최종적으로 SK와 결연 예정인 학대피해 아동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결정됐다. 변기훈 역시 팬들의 기부에 동참하는 의미로 100만원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혀 기부금은 총 500만원이 됐다.
SK는 하프타임에 변기훈의 10주년을 축하하는 한편, 의미 있는 기부금을 전달한 팬 2명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는 시간을 가졌다. 건국대 시절 유니폼까지 갖고 있다는 점에서 미뤄봤을 때 얼마나 오랫동안 변기훈을 응원해왔는지 유추할 수 있는 팬들이었다.
변기훈은 “10년 동안 함께 해왔던 팬들이다. 경기장에서 만나다가 이렇게 보니 어색하면서도 반갑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에 팬들은 “이번 시즌도 잘 부탁드린다”라고 화답했다.
[변기훈. 사진 = 잠실학생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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