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두산 외국인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승리를 향한 강한 열망을 내비쳤다.
두산 베어스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최근 2연승과 함께 KT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69승 4무 56패를 기록했다.
플렉센은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6승(4패)째를 올렸다.
9월 9일 부상 복귀 후 최고의 투구였다. 최고 구속 154km의 직구 아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 다앙한 구종을 곁들이며 7월 16일 이후 약 3달 만에 무실점 경기를 치렀다. KT 타선은 플렉센의 타점 높은 직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플렉센은 경기 후 “굉장히 기분이 좋다. KT와의 빅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서 기분이 더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KT위즈파크는 데뷔 첫 방문이었다. 7이닝 무실점이라는 기록이 좋은 궁합을 말해준다. 플렉센은 “좋은 경기장이다. 그러나 특별히 경기장이 좋기 보다는 항상 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 긴 이닝을 끌고 갔다. 투구가 잘 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허벅지 부상도 전혀 없었다. 플렉센은 지난 3일 잠실 KIA전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그는 “오늘은 느낌이 전혀 없었다. 상태가 회복됐다고 생각한다”며 “지난번에는 수분 섭취가 부족했는지 햄스트링이 올라오는 느낌이었는데 큰 부상이 아니라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플렉센의 호투로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와 함께 강력한 외인 원투펀치를 구축하게 됐다. 이는 향후 막판 순위 싸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플렉센은 “앞으로 남은 중요한 경기가 특별할 수 있겠지만 똑같이 이기겠다는 생각을 할 것”이라며 “우리가 몇 위로 끝날지도 모르고 어떻게 가을야구에 갈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기겠다는 마음 하나로 매 경기 나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크리스 플렉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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