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울산 최창환 기자] DB가 양동근의 은퇴식을 앞둔 현대모비스에 재를 뿌렸다. 뒷심을 발휘, 개막 2연승을 내달렸다.
원주 DB는 1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0-2020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2-77 역전승을 따냈다. DB가 개막 2연승을 질주한 반면, 현대모비스는 개막 2연패에 빠졌다.
저스틴 녹스(28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가 팀 공격을 이끌었고, 두경민(19득점 3어시스트)도 제몫을 했다.
현대모비스 선수 전원은 양동근의 은퇴식을 기념, 유니폼에 자신의 이름 대신 ‘양동근’을 새기고 경기에 임했다. 양동근은 중계방송사 SPOTV의 객원 해설위원으로 3쿼터를 함께하기도 했다. 하지만 뒷심에서 밀려 시즌 첫 승에 또다시 실패했다.
DB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1쿼터에 7명에게 실점을 범하는 등 현대모비스의 고른 득점분포에 고전한 것. DB는 3점슛이 침묵한 가운데 두경민마저 2득점에 그쳐 14-19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역시 비슷한 양상이었다. DB는 녹스가 내외곽을 오가며 화력을 발휘해 추격전을 펼친 것도 잠시, 자키넌 간트를 봉쇄하지 못해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속공이 전무했던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DB는 40-46으로 맞은 3쿼터에도 좀처럼 분위기를 전환하지 못했다. DB는 두경민이 돌파력을 뽐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보여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맹상훈이 연달아 실책을 범해 분위기마저 꺾인 DB는 55-64로 3쿼터를 끝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DB였다. 녹스의 폭발력을 앞세워 본격적인 추격을 알린 DB는 두경민, 허웅의 3점슛을 묶어 4쿼터 막판 전세를 뒤집는 저력을 과시했다. 경기종료 1분여전 7점차로 달아난 녹스의 3점슛은 사실상 쐐기포였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종료 후 양동근의 은퇴식, 등번호 6번에 대한 영구결번식을 진행한다. 행사에는 양동근의 직계 가족, 유재학 감독을 비롯해 새로운 주장 함지훈이 선수단을 대표해 참석할 예정이다.
[DB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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