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SK가 뒷심을 발휘, 혈투 끝에 2연패 위기서 벗어났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1-87로 승리했다. SK는 2승 1패를 기록,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이었다. SK는 4쿼터 초반 5점차까지 뒤처졌지만, 이후 집중력을 발휘해 전세를 뒤집었다. 자밀 워니(29득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꾸준히 득점을 쌓은 가운데 동점으로 맞선 경기종료 51초전 최성원(11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3점슛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이후 변기훈이 따낸 공격 리바운드도 팀 승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높이 열세에도 이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40리바운드 정도 하는 게 우리 팀의 장점인데 28리바운드에 그쳤다. 컵대회에서 컨디션이 좋았던 변기훈, 최성원이 잘해줬다. (양)우섭이도 (김)선형이, (최)성원이 체력을 세이브해줬다는 데에 있어 제몫을 했다. 3점슛으로 리바운드 열세를 만회했다. 에너지를 바탕으로 이겼다”라고 말했다.
SK는 이날 최준용, 김민수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안영준, 김승원도 계속해서 공백기를 갖고 있어 최부경이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최부경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5분 8초 동안 9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문경은 감독은 “센터를 맡을 선수가 최부경, 송창무뿐이다. 어쩔 수 없이 많이 뛰었는데 9리바운드를 기록한 부분에 대해 고맙다. 반면, 워니는 4리바운드에 그쳐 쓴소리를 했다. 물론 공격적인 부분에서 풀어준 것은 칭찬해줬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공격루트가 골밑에 한정됐었던 워니는 올 시즌에 적극적으로 3점슛을 던지고 있다. 이날도 4개 가운데 3개의 3점슛이 림을 갈랐다.
문경은 감독은 이에 대해 “지난 시즌에는 3점슛을 못 던지게 했다. G리그에서 NBA에 도전할 때 가장 큰 약점이 3점슛이었다. 비시즌에 슛 연습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 연습할 때 보니 슛 성공률이 굉장히 좋았다. 그래서 수비 떨어지면 던지라고 했다. 앞으로도 무리한 상황이 아니면 3점슛을 계속 던지게 할 것이다. 패턴을 만들어줄 정도의 확률이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10월 6승을 목표로 시즌을 맞이했는데, 부상선수가 많아 일단 5할 승률을 유지해야 할 것 같다. 부상선수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나부터 여유를 갖고 기다릴 생각이다. 10월은 방어하는 자세로 팀을 이끌겠다”라고 전했다.
[문경은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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