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가수 김혜연이 과거 뇌종양을 선고받았을 때를 회상했다.
20일 방송된 채널A ‘행복한 아침’에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김혜연이 출연했다.
지난 2010년 뇌종양 판정을 받은 김혜연은 “사실은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게 건강인데 일 욕심보다는 일을 열심히 열정적으로 하다 보니까 제 건강을 챙길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어느 순간 방송을 통해 검진을 받게 됐다. 제가 사실 건강 아이콘이었지 않나. 체대도 나오고, 운동했다 이래가지고”라며 “건강 검진을 받았는데 뇌종양 2개가 발견됐다. 그때 당시는 되게 심각한 상황이었다. 셋째 아들을 보고 아주 행복한, ‘나 이 세상 모든 걸 다 얻었어’라고 할 때인데 ‘내게 왜 이런 일이’ 싶었다”고 털어놨다.
당시 의사가 ‘김혜연 씨는 오늘 쓰러질지 내일 쓰러질지 몰라요’라는 말을 했었다고 전한 김혜연은 “너무 충격적이었다. 혈관을 못 찾아서 제 나름대로 혼자 시한부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수술하면 괜찮아질 수 있지만, 뚫고 수술해야 되고 호일을 싸고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정말 절망이었다. 한 일주일, 열흘 정도는 정말 원 없이 다 울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제 삶을 정리해보고, 건강이 이렇게 중요한 거구나 싶었다. 나름대로 혹시 몰라서 아이들에게 유서도 남겨보고, 남편에게 ‘제가 없어도 우리 아이들…’”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너무 바쁘게 생활하다 보니까 아이들한테 해준 기억이 아무것도 없다. 여행도 없고 아이들과 추억도 없고.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라고 덧붙였다.
다행히 수술을 받지 않고 약물치료를 하게 된 김혜연. 넷째 아이가 생긴 후 종양 2개도 완벽하게 사라졌다고. 현재는 후유증 없이 완치된 상황.
김혜연은 “김혜연의 인생을 다시 살게 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 = 채널A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