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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박상규 작가 "권상우, 진정성+개그 감각까지 겸비한 배우"

시간2020-10-21 11:50:55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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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날아라 개천용'이 통쾌하고 짜릿한 정의구현 역전극으로 세상을 발칵 뒤집는다.

오는 30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연출 곽정환, 극본 박상규)'은 억울한 누명을 쓴 사법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대변하는 두 남자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다. 가진 것 하나 없는 고졸 국선 변호사와 투박하지만 ‘글발’ 하나로 마음을 움직이는 생계형 기자의 판을 뒤엎는 정의구현 역전극이 유쾌한 웃음과 함께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불합리한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을 '버디물'의 탄생에 드라마 팬들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대한민국 사법 역사를 새로 쓴 '환장의 콤비'로 뭉친 권상우, 배성우를 필두로 김주현, 정웅인, 이원종, 박지일, 안시하, 김혜화, 차순배, 사현진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 여기에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 김응수, 조성하, 김갑수가 핵심 인물로 특별 출연해 힘을 더한다. 무엇보다 '미스 함무라비', '보좌관' 시리즈를 통해 깊이 있는 연출과 감각적인 영상미로 호평을 받았던 곽정환 감독과 박상규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더하고 있다. 특히 배성우가 맡은 생계형 기자 박삼수의 모티브가 된 실제 인물이자, 기자 출신인 박상규 작가가 직접 집필을 맡아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첫 방송을 앞두고 박상규 작가가 '날아라 개천용'에 대한 궁금증에 직접 답했다.

박상규 작가에게 대본 집필을 제안한 사람은 다름 아닌 곽정환 감독. 박상규 작가는 "고민도 됐지만, 욕심도 생겼다. '날아라 개천용'은 실제 사건과 경험을 바탕으로 곽정환 감독, 스튜디오앤뉴와 오랜 기간 논의하여 기획하게 된 작품이다. 원작자로서 등장인물과 서사에 대한 이해도가 누구보다 높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이야기 끝에 자신감이 생겼고,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는 도전 의식이 생겼다"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박태용(권상우)과 박삼수(배성우)를 비롯한 인물들이 마음을 바꾸는 계기, 각자의 의지와 욕망을 담아내기 위한 디테일한 포인트를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곽정환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박상규 작가는 "16년째 기자로 살아왔지만, 드라마 집필은 또 다른 영역이었다. 어려움에 직면할 때 곽정환 감독이 '다시 쓸 수 있다'고 자신감을 심어줬다. 고비의 순간마다 스스로 그걸 넘어설 수 있게 해준 최고의 스승"이라며, "대본을 덥석 맡겨주신 감독님의 '깡(?)'을 배우려고 노력한다"며 무한 신뢰를 보냈다.

'날아라 개천용'은 대한민국 사법 역사의 한 획을 그을 '재심' 사건을 소재로 한다. 무모한 자신감과 똘기 하나로 불합리한 세상에 호기롭게 맞선 박태용과 박삼수의 뜨거운 반란에 기대가 쏠리는 대목. 박상규 작가가 '날아라 개천용'에 담고자 했던 의미도 남다르다. "박태용과 박삼수, 이유경(김주현)은 모두 현실에서 가져온 캐릭터다. 그렇기에 드라마는 현실에 있거나, 있을 법한 이야기를 다룬다. 우리 곁에 있었으나 몰랐던 인물들, 그들이 있기에 유지되는 세상이었지만 그동안 무시받고 소외되었던 사람들이 대거 등장한다. '나'이면서 '내'가 아닌, '내'가 아니면서 동시에 '나'인 인물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묵직한 진정성으로 승부를 건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날아라 개천용'이라는 제목도 흥미롭다. 박상규 작가는 제목에 담긴 의미에 대해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 시대를 돌아보면서 '보통 사람들의 노력과 꿈'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하며 "그 이면에는 시청률의 고공행진을 바라는 욕망도 담겨 있다(^^)"는 센스 넘치는 말도 덧붙였다.

배우들에 대한 애정과 신뢰도 드러냈다. 박상규 작가는 "권상우 배우는 묵직한 진정성에 개그 감각까지 겸비했다. 시청자들이 그의 코믹한 모습에서 감동과 함께 짠한 마음을 느낄 것이다. 배성우 배우는 투박하지만 내면은 여린 박삼수 기자를 120% 구현했다. 박삼수는 배성우 그 자체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배우 김주현이 맡은 이유경은 자기중심을 잃지 않는 강한 기자다. '진짜로 일을 잘한다는 건 무엇인가'에 대해 김주현 배우가 여실히 보여줬다. 장윤석 역을 맡은 정웅인 배우는 실제 검사 같다. 험난한 세상에서 어떻게든 살아남는 의지 강한 인물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며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마지막으로 박상규 작가는 "가진 것 없이 온몸으로 들이박는 변방의 개천용들이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시청자분들의 웃음은 책임질 수 있지만, 웃다가 눈물을 흘릴 수도 있다"는 남다른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한편 '날아라 개천용'은 '앨리스' 후속으로 오는 30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 = 스튜디오앤뉴 제공]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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