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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김태균이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별다른 인연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강철 KT 위즈 감독 역시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였던 김태균을 향해 덕담을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앞서 김태균에게 인사를 전했다.
한화는 이날 오전 김태균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우리 팀의 미래를 생각할 때 내가 은퇴를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라는 게 김태균의 입장이었다. 김태균은 차기 시즌부터 한화의 주요 전력관련 회의, 해외훈련 등에 참가하는 단장 보좌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과 김태균은 별다른 인연이 있는 사이가 아니다. 김태균이 KBO리그에 데뷔한 것은 2001년. 이강철 감독이 친정팀 KIA 타이거즈로 돌아와 현역 막바지를 향해 내딛고 있던 시기였다.
“(김)태균이도, (이)대호도 상대했던 게 기억난다”라고 운을 뗀 이강철 감독은 “둘 다 좋은 선수였다. 특히 태균이는 한화의 상징이었다. 좋은 타자였고, 일본야구도 경험했다. 대표팀에서도 잘해줬던 타자다. 우리 팀 선수는 아니지만, 그동안 수고 많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은 더불어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많다. 내가 현역이었을 땐 코치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 지금은 방송을 비롯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제2의 인생은 본인이 하기 나름이다”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자연스럽게 은퇴를 결정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돌아봤다. 이강철 감독은 “은퇴 후 1년이 지나면, 아픈 곳이 없어서 더 뛰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갖는 이들도 있다. 나는 그런 생각을 하진 않았다. 태균이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것은 다 해봤던 선수다. 구단이 시기를 정해줘서 은퇴를 한다면, 분명 그에 대한 아쉬움도 남을 것”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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