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키움 외국인타자 에디슨 러셀은 계륵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키움 김창현 감독대행은 2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박준태(중견수)-서건창(지명타자)-이정후(우익수)-박병호(1루수)-김하성(유격수)-김혜성(2루수)-이지영(포수)-허정협(좌익수)-전병우(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외국인타자 러셀이 또 빠진 타순이다.
메이저리그 특급으로 관심을 모았던 러셀은 시즌 63경기 타율 .250 2홈런의 부진 속 지난 14일 수원 KT전을 끝으로 선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18일 고척 두산전에서는 승부가 이미 결정 난 마지막 9회말 대타로 출전했다.
그러나 러셀을 이대로 벤치에 묵혀둘 순 없는 법. 아무리 국내선수가 탄탄한 키움이라도 가을야구서 외인의 존재는 필수적이다. 러셀은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소속 당시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도 있다. 이에 최근 러셀과 두 차례 면담을 통해 선수의 심리를 다독였다.
김 대행은 “처음에 대전에서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가 너를 데려온 이유는 큰 경기에서도 잘했고 훌륭한 퍼포먼스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해줬다. 옆에서 압박하지 않을 테니 쫓기지 말고 편안하게 경기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고 했다. 이에 러셀은 “가족들과 떨어져 있고 환경적인 부분이 크게 바뀌면서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 내가 적응해야할 부분이고, 계속 적응해 나가겠다”고 반등을 다짐했다고 한다.
그래도 다행히 연습 때는 두 차례의 면담이 효과를 보고 있다. 김 대행은 “두 차례 대화를 통해 본인의 의사를 들었는데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 연습 때는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 선발은 아니어도 후반 대타, 대수비로 내면서 컨디션을 확인할 생각이다. 좋은 컨디션을 보이면 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에디슨 러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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