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종국 기자]인천의 정동윤이 결승골과 함께 부산전 역전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인천은 24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최하위 인천은 이날 승리로 10위 부산과 11위 성남을 승점 1점차로 추격하며 최종전까지 잔류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정동윤은 부산전에서 후반 30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해 왼발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정동윤은 경기를 마친 후 "경기 전날 성남 경기를 보고 선수들 표정이 안좋았다.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았는데 감독님이 절대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자고 했다. 팬들 앞에서 박수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하나로 뭉쳤기 때문에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첫 골에 성공한 정동윤은 "골을 넣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이 상황까지 오기 전까지 인천을 위해 많은 분들이 아픔을 겪었다.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상처 받은 분들이 생각났다. 한 경기 남았는데 그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전 실점을 하거나 골을 넣었을 때의 옵션을 3-4가지 감독님이 이야기 해주셨다. 감독님이 원했던 상황이 많이 나왔다. 선수들도 그런 점을 생각해 임했다"고 덧붙였다.
정동윤은 "성남전을 안볼 수 없었다. 선수들도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감독님, 코치님, 대표님 모든 분들이 압박감이 있었을 것이다. 아침에 웃으면서 인사를 해주셨고 선수들이 덜 압박 받을 수 있도록 해주셨다. 승리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올 시즌 공격포인트가 적어 팀에 도움이 못된 것 같았다"는 정동윤은 "경험 많은 형들에게 조언도 받았다. 스리백은 윙백이 중요하다. 스리백 팀의 전술을 공부도하고 영상도 많이 봤다. 스리백에서 경기를 많이 뛰고 팀을 위해 과감하게 해야하는 위치였다. 공부를 했던 것을 오늘 돌려받은 느낌"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정동윤은 "잔류왕이라는 타이틀이 안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선수들이 지금 상황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안 좋을 때 남탓을 하다보면 팀이 무너진다고 생각한다. 결국에는 좋을 때나 안 좋을 때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어 이겨내야 한다. 다음 시즌에는 잔류왕을 벗어난다는 이야기를 하기보단 더 높은 위치에 오르고 싶다"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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