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이 데뷔 11년 만에 1,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팀이 승리하는 데에 있어 결정적 활약을 하며 달성한 기록이었기에 의미도 배가됐다.
정수빈은 24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1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6이닝 1실점 호투를 더해 2-1로 승리했다. 5위 두산은 2연패에서 탈출, 4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리드오프다운 존재감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3루타를 때린 정수빈은 최주환이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이어진 1사 3루서 나온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이날의 결승득점이었다.
정수빈은 이어 3회말 1사 상황에서 또 3루타를 만들었다. 박세웅에게서 우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장타성 타구를 만든 후 기동력을 바탕으로 다시 3루에 안착한 것. 정수빈은 이어 나온 최주환의 2루타 때 득점을 추가했다.
두산이 이날 기록한 2득점 모두 정수빈의 3루타가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정수빈이 1경기에서 2개의 3루타를 작성한 것은 2013년 5월 1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 이후 2,719일만이었다.
2009년 두산에서 데뷔한 정수빈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171경기에서 998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정수빈은 두산의 2연패 탈출에 기여하는 멀티히트를 기록, 마침내 1,000안타 고지까지 밟았다. 이는 KBO리그 역대 104번째 기록이었다.
정수빈은 경기종료 후 “두산 입단 후 첫 안타를 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0안타라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 동료들을 만난 덕분”이라고 말했다.
정수빈은 이어 3루타 2개를 만든 원동력에 대해 “매 타석 집중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타구가 빠지는 순간 곧바로 3루를 생각하고 달렸던 게 2개의 3루타로 연결된 것 같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3경기 남았는데,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수빈.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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