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KGC인삼공사가 개막 4경기 만에 첫 승에 성공했다.
KGC인삼공사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7-25, 16-25, 25-23, 25-12)로 승리했다.
인삼공사는 개막 3연패에서 탈출하며 4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시즌 1승 3패(승점 3) 6위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GS칼텍스는 1승 3패(승점 3) 5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홈팀 GS칼텍스는 안혜진, 이소영, 한수지, 메레타 러츠, 강소휘, 권민지에 리베로 한수진이 먼저 출전했다. 이에 인삼공사는 최은지, 한송이, 발렌티나 디우프, 지민경, 박은진, 염혜선에 리베로 오지영으로 맞섰다.
1세트는 인삼공사의 대역전극이었다. 고질적인 리시브 불안에 13-19까지 끌려갔지만, 상대의 잦아진 범실과 해결사 디우프를 앞세워 2점 차 추격을 가하며 포기하지 않았다. 이후 끈질긴 추격 속 디우프의 절묘한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22-22 동점을 만들었다. 23-24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극적 듀스로 향한 상황. 25-25에서 다시 디우프가 날라올랐고, 러츠의 후위 공격이 아웃되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디우프는 1세트에만 11점을 책임졌다.
GS칼텍스가 2세트 반격에 나섰다. 두 번의 역전 허용은 없었다. 10-10에서 러츠의 고공 폭격을 앞세워 단숨에 16-11을 만들었다. 러츠는 이후 블로킹과 후위 공격으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20점 이후에는 블로킹이 빛났다. 20-15에서 이소영이 디우프를 차단하며 승기를 가져온 뒤 23-15에서 한수지가 다시 디우프를 저지, 쐐기를 박았다.
3세트는 다시 인삼공사의 차지였다. 앞선 세트와 달리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이 살아나며 순조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15-11에서 디우프와 박은진의 연속 블로킹에 지민경, 최은지 등의 공격이 더해지며 21-16까지 리드를 잡았다. 이후 한수지의 높이와 강소휘-러츠 듀오를 막지 못해 23-23 동점을 허용했지만, 디우프가 다시 허를 찌르는 스파이크로 흐름을 끊은 뒤 서브 에이스로 세트의 종료를 알렸다.
인삼공사가 4세트서 기세를 그대로 이었다. 디우프가 중심을 굳건히 잡은 가운데 박은진이 두 차례의 속공을 성공시키며 11-3을 만들었다. 인삼공사는 멈추지 않았다. 세터 염혜선이 중반 서브 에이스 두 방으로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고, 공격수들이 상대의 완전히 무너진 리시브 라인을 맹폭했다. GS칼텍스는 승기가 기울자 신인 세터 김지원을 투입하며 경험을 쌓게 했다. 사실상 백기를 든 순간이었다.
인삼공사 외인 디우프는 양 팀 최다인 40점(공격 성공률 47.94%)을 올리며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박은진은 11점, 지민경은 9점으로 지원 사격. GS칼텍스에선 러츠가 30점(49.12%)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인삼공사는 오는 8일 홈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연승을 노린다. GS칼텍스는 6일 김천으로 이동해 한국도로공사를 만난다.
[개막 첫 승을 올린 KGC인삼공사.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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