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KGC인삼공사가 개막 4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KGC인삼공사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7-25, 16-25, 25-23, 25-12)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개막 3연패에서 탈출하며 4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시즌 1승 3패(승점 3) 6위다.
외국인선수 발렌티나 디우프가 양 팀 최다인 40점(공격 성공률 47.94%)을 올리며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박은진은 11점, 지민경은 9점으로 지원 사격. 지민경의 투입으로 리시브가 이전 경기보다 안정됐고, 리시브가 안정되니 센터진의 공격이 활기를 찾았다.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은 경기 후 “어려운 상황에서 (지)민경이가 기대했던 역할을 너무 잘해줬다. 부담이 많았을 텐데 잘해줘서 고맙다”며 “나머지 선수들도 더 이상 연패할 수 없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너무 잘했다. 1세트 벌어졌는데도 끝까지 따라잡은 게 큰 승리 요인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실 지민경 포지션이 힘들다. 상대가 집중적으로 서브를 넣는 자리인데 너무 잘해줘서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 100% 이상 잘해줬다”고 지민경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리시브 안정에서 비롯된 센터 박은진의 11득점도 반갑다. 이 감독은 “그 동안 리시브가 안 되니 (박)은진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었다. 은진이 본인도 경기력이 안 나오는 것처럼 보여 힘들어했고 훈련 과정에서도 노력을 많이 했다”며 “리시브가 되면 (염)혜선(세터)이가 좀 더 다양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오늘 같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날 승리는 1승 그 이상의 가치였다. 이 감독은 “비시즌 나름 충실하게 훈련했다고 생각했고, 연습경기도 잘했다. 나 못지않게 선수들도 기대감이 있었을 텐데 초반 3연패를 하다 보니 부담감을 많이 갖는 분위기였다”며 “대화를 많이 하고 (한)송이, (오)지영이가 후배들 분위기 안 처지게끔 끌어준 것도 있다. 또 초반 (정)호영이가 부상을 당했고, 지영이의 반려견도 죽는 등 여러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다 잘 극복해줬다. 오늘도 졌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인삼공사는 오는 8일 홈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연승을 노린다. 이 감독은 “현대건설은 루소가 굉장히 잘해주고 양효진, 정지윤 등 센터들이 주로 공격을 많이 한다”며 “우리도 센터는 기대가 크다. 잘 한 번 맞붙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영택 감독-지민경. 사진 = 마이데일리 DB,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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